기사입력 2009.11.03 10:51 / 기사수정 2009.11.03 10:51
드라마의 제목은 '라이투미'(Lie To Me). 주목할 것은 이 드라마의 내용 중에 오바마의 거짓말을 폭로하는 부분이 포함돼 있었다는 점. 이처럼 첫 회부터 화제가 됐던 미드 '라이투미'가 드디어 국내 최초로 '미드의 본좌' FOX채널(폭스채널)을 통해 6일 밤 10시에 첫방송 된다. (매주 월~금 밤 10시 2회 연속방송)
인간의 표정을 연구하는 칼 라이트만 박사가 FBI, CIA 등 국가 기관을 도와 용의자 진술의 진위를 가려내는 내용을 담고 있는 '라이투미'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시즌1이 방송되어 시즌 전체평균 1,300만 명이 시청했으며, 2009년 신작 미드 중 18세에서 49세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또 2009년 'BMI TV Music Award'를 수상했고, 2009년 에미상 메인 타이틀 디자인 부문에도 노미네이트 되었다.
'라이투미'의 배경은 국적이나 성별, 인종, 나이 등 조건이 다른 사람들이라도 분노나 두려움, 수치, 놀람, 경멸 등의 기본적인 감정은 얼굴과 신체 동작을 통해 똑같이 표현된다는 폴 에크만 박사의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제작과 집필을 담당한 새뮤엘 바움도 상당 기간을 폴 에크만 박사의 연구에 대한 학습과 인터뷰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사건 해결의 핵심은 바로 얼굴에 나타나는 미세표정과 행동에 있다. 사람의 얼굴에는 43개의 근육이 있고, 이 근육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표정은 10만 가지가 넘기 때문에 아무리 포커 페이스라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0.2초 동안은 감정을 숨길 수 없다. '마이크로 익스프레션'(micro-expression)이라고 이 감정표현이 거짓말을 밝혀내는 단서가 된다.
'라이투미'는 기존 수사드라마에서 흔히 다루었던 잔혹한 살인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흔히 있을 법한 다양한 거짓말까지 모두 다루고 있다.
특히 실제 죄수,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의 사진을 통해 거짓을 말하는 순간의 표정과 제스처를 보여주는 장면은 무척 흥미롭다. 연설도중 자신의 정적인 존 매케인 의원에 대해 호의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는 대통령 오바마.
수많은 군중의 마음을 흔들었을 이 장면은 그러나 '라이투미'에 의해 단 하나의 제스처로 거짓말이었음이 밝혀진다. 이러한 예는 '라이투미'가 정치적 이념, 군대 성폭력, 동성애, 종교문제와 인종차별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을 얼마나 거침없이 다루고 있는지 말해준다.
거짓말을 파악해 내는 주인공 닥터 칼 라이트만 박사 역은 영화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혹성탈출', '인크레더블 헐크'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팀 로스가 맡았다.
칼 라이트만 박사는 수십 년에 걸친 보디 랭귀지와 얼굴 표정 연구를 통해 학계에서 인정 받은 심리학자다. 과거 국방부와 일을 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워싱턴 DC 근방에 더 라이트맨 그룹을 창립해 정부나 기업, 또는 개인의 의뢰를 받아 사건을 해결한다.
라이트만 박사는 '그레고리 하우스'의 이기적인 성격과 '멘탈리스트'의 관찰력, 그리고 '명탐정 몽크'의 논리적인 수사력을 골고루 갖춘 최고의 캐릭터다.
6일(금) 밤 10시에 방송되는 첫 에피소드에서는 자신의 질문에 대한 반응을 살피는 칼 라이트만 박사와 마을에 폭탄을 숨겨둔 채 묵비권을 행사하는 죄수의 기가 막힌 심리싸움이 펼쳐진다.
0.2초 안에 드러나는 입술의 움직임과 어깨의 들썩임, 코끝의 찡그림 등을 잡아내며 말 보다 강한 표정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보여주며 지금까지 불 수 없었던 새로운 수사 미드의 방향을 제시한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