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가수 승리의 '버닝썬 클럽'논란이 확산 중인 가운데 가족들이 사건 진화에 나섰다. 승리의 여동생은 SNS를 통해 도움을 호소했고 아버지도 "승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승리의 여동생은 2일 인스타그램에 "오빠가 더는 다치지 않게 도와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공유했다. 승리의 동생이 공유한 링크에서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된 10분 가량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는 '버닝썬 폭행 논란'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모 씨의 의심스러운 행동들이 담겨있다. 영상을 편집한 제작자는 "김씨가 '성추행을 당하는 여성을 구하려다 버닝썬 대표와 가드에게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김 씨가 여성에게 피소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승리의 여동생이 SNS로 도움을 호소한 가운데 아버지도 언론을 통해 아들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앞서 방송을 통해서도 모습을 비춘적 있는 승리의 아버지는 2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승리가 관여한 사건이 아니고 지분이 있는 클럽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이다"라며 "승리는 지분을 지닌 사내 이사일 뿐이다. 본인 소유의 클럽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승리가 오늘 내일 안에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안다"며 "조심스러워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처럼 가족들의 도움 호소에도 대중들은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먼저 여동생이 공유한 영상의 경우 원본 영상이 아닌 편집된 영상이기 때문에 전체 영상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아버지의 인터뷰와 관련해서도 "과거 승리의 '본인이 관리한다'는 발언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진정성에 의문을 표했다.
승리 아버지에 따르면 침묵하던 승리는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대중들이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가운데 승리가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버닝썬 폭행 사건'은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클럽 가드로부터 폭행을 당했는데 가해자가 됐다고 주장한 김 씨의 글로 부터 시작됐다. 이를 시작으로 버닝썬에서 마약 매매 및 투약, 성폭행 등의 사건이 벌어졌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와 관련한 해명 자료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의혹들은 풀리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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