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01 17:38 / 기사수정 2009.11.01 17:38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최강희 감독, 고마워!'
11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최종 30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는 FC서울을 상대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전남은 6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6강행을 결정지었다. 반면 서울은 포항에 골득실차에서 밀려 3위로 내려앉은 채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전남은 서울과 6강 플레이오프 3-6위전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서울과는 이미 두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상대의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선 다 인지하고 있다. "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우리 팀의 수비는 안정됐지만 공격이 아쉽다. 이 부분을 가다듬어야 한다. 일단 우리 팀의 1차 목표는 달성했기 때문에 부담없이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오히려 심리적인 면에서 전남이 유리한 측면에 있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서울의 스트라이커 데얀은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과도한 골 세리머니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팀의 무승부를 자초한 셈이 됐다. 이날 퇴장으로 데얀은 전남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도 출장정지로 나설 수 없게 됐다.
데얀의 도발적 세리머니에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던 박 감독은 이에 대해 "팬들의 눈과 귀도 있고, 다른 팀 선수이기 때문에 상대 감독으로서 말을 아끼고 싶다."라며 운을 띄운 뒤 "물론 훌륭한 선수긴 하고 오늘 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데얀이 있든 없든 우리 수비가 서울의 공격을 잘 막을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라며 데얀의 출장정지로 말미암은 이해득실에 대해선 표정관리를 하는 인상을 줬다.
마지막으로 이날 경남FC를 잡으며 간접적으로 전남의 6강 진출을 도와준 전북의 최강희 감독에겐 "조금 있다가 누가 먼저 연락할진 모르겠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리다 "그냥 뭐….감사하죠."라며 멋쩍게 말하며 취재진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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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 엑스포츠뉴스 지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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