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이 본격적인 시즌 담금질에 나선다. 재활 후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까지 누렸던 김광현은 한 단계 더 나아간 올해를 바라본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SK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김광현은 25경기 등판해 136이닝을 소화,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은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짓는 투구까지 완벽하게 한 해를 마무리한 김광현은 작년의 기쁨을 안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다음은 출국 전 김광현과의 일문일답.
-캠프를 앞두고 어떤 기분인지.
▲올해부터가 진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재활 후 첫 시즌이라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았는데,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된다.
-체력을 위해 살을 찌워야 한다고 했었는데.
▲찌우려고 많이 먹긴 먹었는데 잘 찌진 않더라. 비시즌 때 빠지는 스타일이다. 유지는 된 것 같다.
-시즌 준비는 어떻게 했나.
▲캐치볼 위주로 많이 했다. 올해 시즌이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시즌 초부터 부상 없이 들어가려면 빨리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작년과는 다르게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진 상태에서 개막전에 들어가야 한다. 2차 오키나와 캠프 갔을 때 바로 던질 수 있게 몸을 만들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할 것 같다. 미국에서 피칭까지 완벽하게 끝내고 돌아올 생각이다. 하프 피칭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그 언저리까지 만들어놨다.
-복귀 시즌이 물음표였다면, 올해는 확신이 있을 것 같다.
▲예상치 못하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웃음). 부담은 어느정도 있다. 우리 팀 어느 선수나 잘해야겠다는 부담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디펜딩 챔피언'의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있게 하자는 말을 해주고 싶다.
-작년에는 관리를 받으면서도 꽤 던졌는데, 올해 생각해 둔 이닝이 있나.
▲한 경기에 6이닝 이상은 꼭 던지고 싶다. 30경기 나간다고 생각하면 180이닝은 던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끝나고 대표팀 경기도 있기 때문에 그것까지 생각하면 200이닝은 된다고 본다. 개인훈련을 하면서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몸을 더 일찍 만들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
-염경엽 감독과 새롭게 함께하는데.
▲많이 디테일 하신 분인 것 같다. 오목조목 정말 신경 많이 써주시는 부분도 있다. 손혁 코치님이 같이 하셨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은 걱정할 것 없을 것 같다. 조그만 일도 코치님에게 말하는 다 성격이고, 감독님도 마찬가지다. 불편한 건 없을 것 같다. 잘 맞을 것 같다.
-특별히 만나 미팅한 적은.
▲나는 아직 없다. 다들 불러서 2시간 씩 얘기했다고 하는데(웃음). 뵙기는 많이 뵈었다. 미국에 가면 시차적응을 핑계로 불러내실 수도 있다(웃음).
-작년과는 출발선이 다른데 기술적으로 욕심내는 부분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지난해 우타자에게 약했기 때문에 바깥쪽 변화구에 대해 좀 더 심화, 연습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그 구종 하나를 완벽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나를 한 단계 위로 발전시키려면 바깥쪽 변화구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오는 게 이번 캠프의 목표다. 작년과 다르게 몸보다는 기술적으로 생각이 많이 들더라. 어떻게 하면 많은 이닝,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둘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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