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28 18:05 / 기사수정 2009.10.28 18:05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우리아이에게 나의 모국어로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고, 책을 읽어주고 싶습니다. 다른 어린이들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데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그럴 기회가 없습니다. 엄마나라 말로 된 엄마나라 책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쉴 틈 없이 6일을 공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들과 가정에서 거의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는 휴식과 여가활용, 문화체험에 대한 욕구가 무척 큼니다"
DHL코리아와 연세대학교의 후원으로 아름다운재단과 국제워크캠프기구는 10월 31일 (토) 오전 10시 30분부터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국내거주 이주민에게 모국어 책을 보내주는 '2009 아시아 책장 채우는 날'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8월부터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진행한 [책날개를 단 아시아 시즌 3-'책 날개를 단 책임여행']캠페인으로 모인 기부금과 기업의 후원금으로 아시아 각국 현지에서 직접 책을 구입했다. 이번 행사는 캠페인의 마지막 과정으로, 국내 다문화도서관에 전달할 책을 분류 및 배송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다문화도서관 활동가 및 이용자들, 대학생 자원 활동가 및 DHL임직원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다. 또한 사회적 기업인 '오가니제이션 요리'가 각국의 아시아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준비하며, 참여자들과 함께하는 다문화 알아보기 OX퀴즈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난 2007년부터 3년째 진행되어 온 '책 날개를 단 아시아'캠페인은 그동안 모국어 책을 읽고자 하는 국내 거주 이주민과 이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지난 3년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등 11개 언어의 다문화 도서 2만 3천여 권, 11.3톤 분량의 도서가 49개 다문화 도서관(07년 9개, 08년 20개, 09년 20개 도서관)에 기증되었다.
아름다운재단 김희정 나눔사업팀장은 "이 사업에 참여한 시민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는, 이주민에게 모국어 책을 전달하는 참여를 통해, 다문화사회를 사는 나를 돌아보게 했다는 것이다. 이주민도 책을 읽고, 고유한 문화를 지닌 사람이라는 상식의 회복이 3년간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한 힘이다."고 말하며 '이주민 문화권은 이주민 인권이라는 기본위에 가능하며, 공공도서관에도 다문화도서와 서비스가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분류된 아시아 7개국에서 모인 8천여 권의 다문화 도서는 (사)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_새날학교, 푸른시민연대부설다문화어린이도서관 등 20여개 다문화도서관으로 배송돼 3만 6천여 명의 이주민들이 모국어도서를 읽을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사업과 관련한 주요기금은 '책날개를 단 아시아'기금이다. 추가로 올해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故송하원교수 가족이 외국인 학생들을 각별히 격려하는 마음을 담아 기금을 조성하였다.
행사 일정
1. 행사명 : 2009 아시아 책장 채우는 날
주최 : 아름다운재단, 국제워크캠프기구
후원 : DHL코리아, 연세대학교
2. 일시 : 2009년 10월 31일 오전 10시 30분
3. 장소 : 연세대학교 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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