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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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컴백' 김경문 감독 "베이징 올림픽 전율 다시 한 번"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9.01.28 14:31 / 기사수정 2019.01.28 14:55


[엑스포츠뉴스 도곡동, 조은혜 기자]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야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

KBO와 KBSA는 28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김경문 전 NC 감독을 선임했다. 김경문 감독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금메달의 신화를 이뤄낸 명장으로, 11년 만에 다시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이날 김경문 감독은 "11년 만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더욱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팀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얼굴이다. 11년 전 베이징 올림픽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야구팬 여러분의 절대적인 지지, 응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1년 전 여름 밤에 느꼈던 짜릿한 전율을 다시 한번 느끼고 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경문 감독과의 일문일답.

-감독직 수락이 어려운 결정이었을텐데.
▲어려운 것은 주위 분들이 다 안다. 어려운 상황에서 피한다는 모습은 보이기 싫었다. 욕을 먹을 각오를 하고 수락하게 됐다.

-코칭스태프 인선 및 향후 일정은.
▲가능한 일찍 코칭스태프를 인선하려고 한다. 빠르면 2월 중순 안으로 인선을 생각하고 있다.

-2008년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그 때는 젊었고, 지금은 11년이란 시간이 지나 그 때보다 연륜은 많이 쌓였지만 과감성은 남아있을 지 걱정하고 있다. 그 때보다는 지금이 마음이 푸근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국가대표가 11년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좋은 좌완투수들이 있었다. 일본 등 좋은 팀과 싸워도 뒤지지 않는 에이스급 투수들이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걱정이 드는 게 나의 심정이다.


-현장을 떠나있는 동안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어려운 상황을 겪기도 했는데 어떻게 봤나.

▲경기는 다 봤다. 가슴이 짠했다. 아무리 약한 팀이라도 감독 입장에서는 가장 힘들 때가 이겨야 하는 경기와 이겨도 승리에 대한 값어치를 못 매길 때다. 선동열 감독님이 많이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자리를 수락했는데, 어떤 마음으로 준비할 예정인지.
▲결정한 지 얼마 안되어 일일히 말하지 못하겠지만, 프리미어12에 최대한 초점을 맞출까 한다. 홈에서 예선이 열리기도 하고, 올림픽 티켓 한 장이 걸려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로 국민들에게 보답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있었다. 선수 선발 원칙이 있다면.
▲원칙은 참 어렵다. 11년 전에도 선수 선발을 했을 때도 조금씩 문제는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선발할 때 역시 논란은 있겠지만 최대한 납득할 수 있도록 선발을 잘 하도록 하겠다.

-코칭스태프로 박찬호, 이승엽 등 스타 선수들이 거론되기도 했다.
▲훌륭한 선수들은 맞지만 야구는 팀워크 운동이다. 코치가 너무 화려하다보면 선수보다 코치 쪽에 묻어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이승엽 선수는 더 아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코치진에 포함을 시키지 않았다.

-대표팀을 구성에 항상 논란이 많아 선수들도 부담을 가질 수 있는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예전 일본 경기를 보면 일본 선수들이 부담감을 더 많이 가졌다. 아시안게임을 보면 우리 선수들이 오히려 그런 부담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 보였다. 선발 과정에서 나 혼자가 아닌, 기술위원장, 기술위원회 분들, 코칭스태프와 모두 편안하게 이야기 해 선수가 뽑혔을 때 90점은 못되어도 최대한 가까운, 납득 가는 선수들을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동열 전 감독이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자리인지라 부담감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그런 고민에 대해서는 어떻게 결론을 내렸나.
▲선 감독 마음 속의 고충은 감독을 해보지 않으면 못 느낄 정도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말을 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프리미어12 예선을 치를 때 내 마음을 선 감독의 마음과 합쳐서 좋은 결과 내려고 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도곡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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