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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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병동' 유벤투스, 발목 잡히나?

기사입력 2009.10.27 01:05 / 기사수정 2009.10.27 01:0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명가 재건을 노리는 유벤투스에 부상이란 악재가 겹쳤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27번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독보적인 성적을 거둔 유벤투스는 칼치오폴리 때문에 인테르 밀란에게 왕좌를 내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만회하고자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펠리페 멜루, 디에구 히바스, 파비우 그로소등을 영입하며 알찬 보강에 나섰지만 부상 여파 때문에 위기에 직면했다.

우선 유벤투스의 정신적 지주이자 공격을 이끄는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가 지난 10월 1일(한국시각) 비노보에서 가진 전지훈련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 때문에 30~40일간 결장하게 되었다.

74년생이란 적지 않은 나이로 유벤투스를 이끈 판타지스타 델 피에로의 부재는 아마우리 혹은 이아퀸타와의 빅 앤 스몰 조합으로 재미를 봤던 유벤투스 공격진에 큰 전력누수가 되었다. 델 피에로의 부상 이후, 유벤투스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사하지 못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설상가상, 투쟁심과 적극성을 바탕으로 유벤투스 공격진의 힘을 부여한 빈첸조 이아퀸타 역시 부상의 늪에 빠졌다. 유벤투스의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24일 훈련이 끝난 뒤, 좌측 무릎의 이상을 보인 이아퀸타에 대한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연골 절제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무릎 부상으로 40일 정도 필드 위에 나설 수 없는 이아퀸타의 공백은 '남은 포워드' 아마우리와 트레제게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두 명의 선수를 선발 출장시킨 시에나와의 지난 세리에 A 9라운드에서 유벤투스는 기존보다 덜 위협적인 모습을 선사. 힘겹게 1대 0 승리를 거뒀다.

올 여름, 야심 차게 베르더 브레멘에서 영입한 디에구 히바스 역시 부상 때문에 결장했었다. 지난 마키아 하이파와의 챔스 조별 예선 3차전부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유벤투스의 왕좌 탈환에 힘을 실어 넣은 디에구지만 그의 부상 공백 당시, 유벤투스가 삼프도리아와 인테르 밀란에 1,2위를 내준 점은 뼈아플 것이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펠리페 멜루가 지난 하이파와의 경기에서 당한 부상이 검사 결과, 경미한 타박상이었기 때문에 시에나와의 리그 9라운드에 바로 출장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유벤투스의 장점이었던 두터운 미드필더진의 스쿼드에서 살아남은 선수는 멜루와 카모라네시, 디에구 뿐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유벤투스의 미래로 주목받은 마르키시오도 부상 중이며, 리버풀에서 이적한 후 좋은 모습을 선사했던 모하메드 시소코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다.

유벤투스는 리그 10라운드에서 2위에 오른 삼프도리아와의 일전을 준비해야 된다. 부상이라는 악재와 빡빡한 일정에서 기사회생하며, 왕좌 탈환의 성공할 수 있을까? 앞으로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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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릎 부상을 당한 이아퀸타 ⓒ 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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