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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회기동 벽화골목, 논란 잠재울 성실 사장들 '눈물' [종합]

기사입력 2019.01.24 00:34 / 기사수정 2019.01.24 00:39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회기동 벽화골목을 찾았다. 

23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회기동 벽화골목 피자집, 닭요릿집, 고깃집을 검증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첫 번째로 피자집 영상이 공개됐고, 백종원은 "또 피자집이냐"라며 난색을 표했다. 김성주 역시 "피자하고 크게 인연이 없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피자집을 세 번째 만난다. 피자집이 우리와 잘 안 맞는다"라며 맞장구쳤다.

이에 백종원은 "이번에는 피자집을 해온 사람이어야 한다"라며 걱정했고, 김성주는 "솔루션이 되어서 나온 피자를 먹어본 적이 없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백종원은 "심지어 제가 피자를 증오한다고 소문이 났다"라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백종원은 걱정스런 마음으로 피자집 검증에 나섰다. 백종원은 피자를 맛본 후 "맛있다. 마르게리따 피자는 색감을 즐기고 맛을 보는 거다. 잘 만들었다. 김성주 씨와 조보아 씨와 걱정하던 건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피자와 악연은 끝이다"라며 기뻐했다.

백종원은 파스타와 스튜 등 다른 메뉴까지 전부 칭찬했고, "여기는 안 알려져서 장사가 안된 것뿐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피자집 사장은 사업 초기에 건강상 이유로 장사를 쉬게 됐다고 밝혔고, "장사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거 아니냐. 돈을 못 버니까 계속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까 몸이 못 버티더라. 한 달 정도 쉬었다"라며 고백했다. 



두 번째 가게는 닭요릿집이었다. 닭요릿집 사장은 부모님에게 가게를 물려받아 20년지기 절친과 함께 운영 중이었다. 백종원은 닭볶음탕과 고기 떡볶이를 주문했고, "솜씨 좋은 어머니가 해주는 맛이다"라며 고기 떡볶이에 대해 합격점을 줬다. 

이어 백종원은 닭볶음탕을 먹었고, "이 닭은 11호 아니면 12호다. 토막이 굵게 되어 있어서 속이 하얗다. 이 집에서 닭볶음탕을 먹으면 호불호가 갈릴 확률이 많다"라며 지적했다.

백종원은 "홍탁집의 닭볶음탕과 차이는 그 집은 닭을 삶아내서 국물을 버리고 씻어서 앉힌다. 깨끗한 개운한 맛이 있다. 이 집은 생닭을 그냥 넣는다. 그 집은 장점이 깨끗하고 담백한 맛이 있지만 이 집은 닭볶음탕을 받으셔서 국물을 어떻게 조리하냐에 따라 맛있게 드실 수 있다. 잘못 하면 싸기만 하고 닭고기 특유의 맛이 나는 닭볶음탕으로 기억하게 될 수 있다"라며 즉석에서 회기동 닭요릿집의 닭볶음탕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제안했다. 

또 백종원은 "닭볶음탕의 매운 맛과 고기 떡볶이의 매운 맛이 중복된다. 이렇게 많이 시켜먹는다고 하지만 좋은 구성은 아니다"라며 당부했다. 그러나 백종원은 주방을 둘러보고 탄식했고, "20년이 넘었다고 하니까. 사장님과 심도 깊은 대화를 하도록 하겠다"라며 선언했다. 



세 번째 가게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최초로 고깃집이 등장했다. 고깃집 아내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대해 "재미있고 함박 수제 햄버거 사장님이 이게 아니면 안된다고 이야기 하셨다. 그게 공감이 됐다"라며 털어놨다. 

고깃집 아내는 끝내 "저희도 한 번 했었는데 다시 여기서 하는 거다. 저는 맛은 자부한다. 제가 먹어서 맛 없는 건 손님에게 못 팔겠다. 그건 진실되지 않은 것 같다. 번화가로 오면 장사가 잘 될 줄 알았다. 왔는데 되게 힘들고 저희도 '이거 아니면 안된다'라는 마음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백종원은 갈비탕을 시식했고, "이게 6900원이면 초대박이다. 이건 말이 안된다. 솔직히 저한테 많이 준 거 아니냐"라며 의심했다. 백종원은 정량을 재측정했고, 정량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게다가 백종원은 "갈비탕 국물이 끌리는 맛은 아니다"라며 혹평했고, 육개장을 먹자마자 기성품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백종원은 "이건 기성품이다. 기성품에 순두부만 넣은 거다. 이걸 6900원 받고 파냐. 이건 메뉴에서 빼는 게 낫다"라며 충고했다.

백종원은 고기 메뉴에 대해 대학가 상권에서 팔기에는 비교적 높은 가격과 평범한 맛이라고 평가했다. 백종원은 "학생들이 계산하면서 욕했을 거다. '모둠 세트를 시키면 네 명이서 먹겠지'라고 생각해서 시키지만 네 명이서 절대 못 먹는다. 더 시키기에는 가격 부담이 있을 거다. 이 상태로 계속 하면 희망이 없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고깃집 남편은 "장사를 이렇게 못하면 막말로 온 가족이 개고생하는 거다. 경제적으로 이번 가게 할 때도 힘들었다. 어머니가 '엄마가 모아둔 돈이 5천만 원 있는데 대줄 테니까 좋은 데 가서 해봐라'라고 했다. 형제들도 모른다. 어머니가 평생을 모으신 돈이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너무 부끄럽고 뭐라고 말을 할 수 없더라. 눈물만 나오더라"라며 눈물 흘렸다.

고깃집 남편은 "가게 나오기 싫어도 그때 생각하면서 나온다. 방송 나와서 전국적으로 욕 먹는 거 상관없다. 이제 저 혼자도 아니고 가족들이 있다. 못하고 있는 모습 보여주는 게 자존심 상하지만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피자집과 닭요릿집, 고깃집 모두 불성실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켰던 이전 출연자들과 달리 성실한 태도로 임해 눈길을 끌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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