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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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찰스' 기리 "네팔 사람, 그러나 부산에서 치킨 가게 운영 중" [포인트:톡]

기사입력 2019.01.22 17:10 / 기사수정 2019.01.22 17:12

한정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네팔에서 온 초보사장 기리 머던라즈가 일상을 공개한다.

22일 방송될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는 부산에서 한 달째 치킨가게 운영 중인 네팔 기리의 바쁜 일상을 만나본다.

1996년 네팔에 발발한 내전, 당시 군인 출신 육상 선수였던 기리 머던라즈는 동료 선수들의 연이은 죽음에 그의 신변을 걱정한 누나의 권유로 한국 땅을 밟았다. 고향에 남겨둔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했던 기리는 수년 간 고생 끝에 최근 부산의 해운대에 치킨집 오픈에 성공했다.

타고난 성실함과 남다른 장사 수완으로 이미 가게 오픈 한 달 만에 문전성시를 이뤘다. 다른 가게에 있을 때부터 단골이었던 손님, 같은 동네 단골손님 등등 한번 온 손님은 어김없이 다시 가게를 찾게 만드는 기리 사장만의 노하우가 있다. 이 동네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입을 모아 "기리 사장님"을 연신 찾는 시크릿 비법은 무엇일까.

그러나 언뜻 보기에 성공한 사장님인 그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인근 주민들의 배달 주문 전화에 횡설수설하기 일쑤고 마감 후 정산이 맞지 않아 새벽까지 가게를 떠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이토록 수많은 어려움이 산재해 있지만, 머나먼 타향에서 그가 포기하지 않고 버텨야만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또한 아내 민표 씨는 남편을 응원하지만, 가끔 섭섭할 때도 있다며 "시동생만 100명이 넘는다"고 말 못할 사연을 털어놓았다.

최근 가게와 가까운 해운대로 이사한 기리 씨네 집에 장인장모님이 찾아왔다. 그런데 동네 사람들과는 호형호제 할 만큼 친화력 좋은 그가 장인어른 앞에서는 입에 풀이라도 칠한 듯 조용했다. 원래 처갓집 식구 앞에서는 과묵한 게 미덕이라는 네팔의 문화. 덕분에 사위의 살가운 반응을 기대했던 장인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에 어색한 사이를 개선하기 위해 함께 등산을 나선 두 사람. 과연 토종 부산 사나이 장인어른과 히말라야의 정기를 받은 네팔 사나이 기리, 둘 사이의 거리는 좁혀질 수 있을지는 본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크리스 존슨이 찾았다. 그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주며 모범적인 남편, 훌륭한 아빠의 대명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네팔의 문화 때문에 장인어른이 어색하기만 하다는 기리에게 '사랑 받는 사위 되는 법'을 강의하며 애교를 연기하다보면 진심이 된다는 꿀팁을 전수했다. 또한 "호칭을 장인, 장모님 말고 엄마, 아빠라고 하세요"라며 센스 넘치는 멘트를 선보여 패널들의 공감을 샀다.

'이웃집 찰스'는 22일 오후 7시 35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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