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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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캡틴' KT 유한준 "밝고 긍정적인 팀 분위기 만들겠다"

기사입력 2019.01.22 11:0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KT 위즈의 새 주장 유한준이 선수단을 이끌게 된 각오를 전했다.

KT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19년 선수단 신년 결의식을 진행했다. 유태열 사장, 이숭용 단장, 이강철 감독 및 선수단이 모여 새 시즌을 앞둔 각오와 캐치프레이즈를 밝혔다.

지난 시즌 9위를 기록한 KT는 이강철 신임 감독, 새 주장 유한준과 함께 2019년을 치러나간다. 박경수에 이어 주장을 맡게 된 유한준은 신년 결의식에서 인사와 함께 각오를 전했다.

유한준은 "새롭게 주장을 맡게 됐다. 지난 3년간 주장 역할을 잘 한 박경수에 이어 중책을 맡게 됐다. 팀내 고참으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이런 부담감을 뒤로 하고, 내가 해야할 일은 젊은 선수들이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게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코치진과 가교 역할을 잘 하며 KT만의 문화를 만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장을 맡은 소감을 묻자 "팀 내 최고참이 된 상황에서 주장이 됐다. 책임감이 많이 들고 부담도 된다. 주장이 된 후에 팀을 어떻게 이끌어갈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에는 선수들에게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첫번째라고 생각한다. 책임감과 동시에 긍정적인 라커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활발한 성격은 아니지만, 팀은 활발하게 만들고 싶은 그다. 유한준은 "지금까지 조력자 입장에서 팀을 받쳤는데, 이제 중심을 잘 잡아주고 나도 그런 면에서 변화된 모습으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성장의 토대가 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대 이후 첫 주장이라는 유한준은 "감독님께서 주장을 맡아달라 요청하셨다. 나도 준비는 나름대로 하고 있었는데, (박)경수가 완장을 내려놓지 않더라"고 웃었다. 이어 "박경수에게 감동받았다. 내가 주장이 된 후 내 옆으로 라커를 옮기겠다고 하더라. 조력자 역할을 잘 해준다고 해서 고마웠다. (이)대형이도 그렇고, (김)재윤이도 먼저 와서 말하더라. 자신이 투수 조장 역할을 잘 하고 돕겠다고 해줘서 감동 받고 힘도 됐다"고 덧붙였다.

FA 마지막 해를 앞두고 주장직을 맡은 그다. 유한준은 "난 이제 FA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개인적인 부분은 내려놓고 팀이 잘 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로 입단 16년 차를 맞았다. "계약 마지막 해"라고 힘주어 말한 그는 "감회가 새롭고 무엇보다 팀에 어떻게 토대를 만들어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과도 히어로즈 시절부터 잘 아는 사이다. 유한준은 "잘 알고, 나를 믿고 맡겨주신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 팀에 부탁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선수들이 아직 창단 후 실패를 많이 겪었고 주눅들어 있는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눈치를 보지 않았으면 한다. 젊음이 무기이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강철 감독이 '팀의 문화'를 거듭 강조했다. 유한준은 "어린 선수들이 시즌 때의 루틴 등 아직 서툰 부분이 있다. 그런 팀 문화와 루틴들을 체계적으로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이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KT가 성장하고, 성장하면서 선수들이 KT에 자부심을 갖게 하고싶다"고 전했다.

목표는 5할 승률이다. "5할 승률이 어렵다고는 생각 안 한다. 충분히 작년에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유한준은 "접전 상황에서 많이 졌던 것 같다. 그렇게 놓친 승수에서 절반 정도만 이기면 된다고 본다. 5할 승률이 되면 5강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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