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프리스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0일 OCN '프리스트'에서 함은호(정유미 분)이 오수민(연우진)과의 기억을 되찾고 634레지아에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함은호는 병원에서 악마의 숨결을 받아들였고, 이상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를 안 오수민은 그를 빼내 구마의식을 시도했다.
함은호의 몸에 빙의된 악마는 "성직자는 어떻게 해서든 하나의 영혼이라도 더 구해야하는 거 아니냐. 병원에서 사람들이 죽고 있는게 안보이나. 하나만 죽이면, 여럿을 살릴 수 있다. 그러니 날 죽여라"고 분노했다. 오수민은 잠시 정신이 돌아온 함은호를 향해 "함 선생이 아니라 악마를 없애야한다"라고 그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함은호는 "악마가 곧 저다. 저를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내가 죽어야 모두가 행복하다"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몸에 칼을 찔렀다.
이를 본 오수민은 "악마의 사제가 되고자 한다"라며 함 선생에게 빙의된 악마를 받아들였다. 문기선(박용우)는 이해민(문숙)과 함께 구마의식을 진행했다.
문기선은 악마의 이름이 사마엘인 것을 알고 "즉시 여기서 떠나라"고 경고했고, 사마엘은 오수민의 몸에서 떠났다. 오수민은 살았으며 함은호 역시 수술에 성공하며 목숨을 건졌다.
이후 함은호는 634레지아에 합류했다. 함은호는 과거 오수민과의 기억을 찾았으나 반대로 오수민은 오로지 함은호와의 기억만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함은호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절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를 지켜주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한 자리에 모인 634레지아. 이들은 "기적이 간절한 사람들을 위해 떠나기로 했다"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서 싸울 것이다. 634레지아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행복한 미소를 남긴 채 어디론가 걸어갔다.
'프리스트'는 '손 the guest'에 이어 OCN에서 또 한 번 선보인 새로운 장르물이었다. 방영에 앞서 '엑소시즘'이라는 소재를 두고 전작과 비교의 선상에 놓일 수 밖에 없었던 '프리스트'. 하지만 '손 the guest'가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을 결합한 드라마였다면, '프리스트'는 오롯이 엑소시즘에 주력했다. 특히 여기에 메디컬을 더해 '프리스트'만의 특색을 살리는가 하면, 극중반에 충격적인 반전까지 넣으며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연우진과 박용우, 정유미의 호흡 역시 좋았다. 이들은 의사와 구마사제 등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정유미와 연우진은 악마에 빙의된 의사와 사제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배우들은 '프리스트'를 통해 각자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간 OCN 드라마의 대다수가 다음 시즌을 예고하는 듯한 엔딩을 장식했던 것처럼, '프리스트' 역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채 떠났다. 정유미가 634레지아에 새롭게 합류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서겠다"는 나레이션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렸기 때문.
과연 새롭게 재정비된 634레지아가 다시 돌아와 '프리스트 시즌2'를 그려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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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