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21 15:59 / 기사수정 2009.10.21 15:59
양키스는 2007년까지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었지만, 지난해에는 보스턴과 템파베이에 밀려 14년 만에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큰 충격을 받은 양키스는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하며 2009 시즌을 준비했다.
결국, 양키스는 이번 시즌을 승률 63.6%(103승 59패)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지구 우승을 확정지으며 2년 만에 가을 야구로 복귀했다. 그리고 양키스는 기다렸다는 듯이 지금까지 치른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6승 1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양키스의 이런 압도적인 모습의 중심에는 C.C 사바시아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있다.
사바시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로 이적, 19승 8패의 화려한 성적을 거두며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입성에 큰 몫을 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사바시아의 가을에 대해 걱정을 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5경기에 출장, 25이닝을 투구하며 2승 3패 방어율 7.92 WHIP 2.20을 기록한 포스트시즌 성적이 문제였다. 사바시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바시아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미네소타를 상대로 7.2이닝 8피안타 8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챙기더니, 에인절스와의 ALCS 1차전에서 8이닝 4피안타 1볼넷 7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그리고 4일 만에 등판한 이날 경기에서는 8이닝 5피안타 2볼넷 5삼진 1실점으로 다시 승리를 챙겼다. 포스트시즌 3경기 등판하여 3승(방어율 1.19). 지금의 사바시아는 과거를 잊은 사나이 같다.
투수진에 사바시아가 있다면 타선에는 A. 로드리게스가 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경기에서 4회초 첫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5회초에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득점 2타점 1볼넷으로 팀의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로드리게스는 양키스 소속으로는 첫 포스트시즌이었던 2004년(타율 .320 3홈런 8타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포스트시즌(05-타율 .133, 06-타율 .071, 07-타율 .267)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양키스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7경기에 출장 27타수 11안타 홈런 5개 11타점(타율 .407, 출루율 .469 장타율 1.000)으로 맹활약, 지난 3번의 포스트시즌에서 형편없던 모습을 모두 잊게 하고 있다.
사바시아와 로드리게스의 이러한 모습에는 이유가 있다.
메이저리그 9년차의 사바시아와 16년차의 로드리게스는 지금까지 WS 무대에 서 본 경험이 전무 하다. 특히 WS 반지를 위해 양키스로 온 로드리게스는 지난해까지 4번의 포스트시즌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2004년을 제외하고는 ALCS에도 올라가지 못했었다. 그렇기에 두 선수 모두 승리에 대한 집념으로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것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만약 양키스가 두 선수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1승만을 추가한다면 6년만에 WS 시리즈에 진출, 9년만에 WS 챔피언 타이틀을 탈환하려 한다.
지난해의 부진으로 절치부심하던 양키스의 '제국의 역습', 그리고 그 선봉에 선 사바시아와 로드리게스가 어떻게 이끌지 남은 경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관련 기사] ▶게레로, 정규 시즌 부진 포스트시즌에서 극복하나?
[사진=C.C 사바시아, 알렉스 로드리게스 ⓒ 뉴욕 양키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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