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페트리의 핀란드 친구 빌푸, 사미, 빌레가 변함없는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특히 세 사람은 한국을 재방문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신년 특집으로 꾸며져 시청자들이 다시 보고 싶었던 핀란드 친구들이 등장했다. 페트리는 "다시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페트리의 핀란드 친구들인 빌푸, 사미, 빌레의 현지 모습도 공개됐다.
빌푸와 사미, 빌레는 지난 1년 사이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 말했다. 빌푸는 7kg 정도 살을 뺐다. 빌푸는 "살 뺀 것은 당연히 건강에 좋지만 이번에 한국 갈 때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 작년보다 훨씬 적게 먹는다"고 말했다. 빌푸는 특히 핀란드에서 "불고기도 만들고 김치도 담갔다"며 "김치를 스스로 담가본 것은 재밌는 경험이었다. 한국 시청자들로부터 막걸리와 한국 과자, 고추장 같은 것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미는 "한국 여행을 다녀온 지 1년이 됐다. 그 후에 이런저런 일이 다 있었다. 새 직장에 취직했다. 곧 졸업도 한다. 건설관리학. 핀란드 미디어에서도 저희에게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이후 핀란드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빌레는 지역신문과 인터뷰를 했고, 사미와 빌푸도 라디오에 출연했다. 또 잡지 인터뷰 등 미디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사미는 "이 느낌을 말로 표현하는 게 어렵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저희에게 영향은 별로 안 미친 것 같다. 핀란드에서 저희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다. 저희는 그냥 저희"라고 말했다. 사미는 이어 "저희가 한국에 다시 가는 걸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였다. 저희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이런 멋진 여행을 다시 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빌레는 여전히 카메라 앞에서 긴장한 모습이었다. 빌레는 편하게 하라는 제작진 말에 "이게 좀 어렵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빌레는 "핀란드에서는 그냥 평범한 생활을 해왔다. 때때로 한국 생각도 떠오른다. 여러분들이 한국에서 저에게 선물을 보내주시고 SNS도 난리가 났잖나. 팬이 좀 생겼다"고 말했다.
빌레는 이어 "막걸리를 몇 번 담가 봤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먹였다. 친구들에게 막걸리 먹였다가 다음날 숙취 장난 아니라고 불평하더라. 막걸리로 인한 숙취는 참 심하잖나"라고 덧붙였다.
빌레는 특히 한국말이 늘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빌레는 '네' '아니' '안녕하세요' '여기' '저기' '막걸리 좋아요' '얼레리 꼴레리' 등의 말로 웃음을 안겼다. 빌레는 "앱으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자랑했다.
빌푸와 사미, 빌레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 산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오로라는 볼 수 없었고, 이들은 한국 팬들에게 선물 받은 소주를 들이키는 모습을 보였다. 핀란드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모습에 패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한국에 도착한 세 사람은 1년 만의 방문에 감회가 새로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익숙하게 공항철도를 이용해 숙소에 도착했고 이후 인사동, 국립중앙박물관, 익선동 등을 찾아다니며 본격적인 한국 여행을 시작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