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신혜가 현실과 게임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두 개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존재감을 빛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비밀 퀘스트 성공 후 게임 안팎으로 자취를 감춘 유진우(현빈 분)를 애타게 기다리다가 게임에 직접 접속해 그를 찾아 헤매는 안타까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고, 동시에 엔딩 장면에서는 1년 만에 가족의 곁으로 돌아온 동생 정세주(찬열)를 마주해 놀라고 감격스러운 순간을 짙은 호소력으로 표현했다.
헤어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통해 서로 다른 캐릭터임을 한눈에 이해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 박신혜의 노력은 눈빛, 말투, 표정 등 디테일한 연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먼저, 어린 두 동생과 조모를 책임지는 집안의 가장으로 매사에 밝고 씩씩한 정희주(박신혜)가 유진우를 만나 겪는 다양한 감정의 변주를 섬세하게 연기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마법 같은 로맨스에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게임 속에서 존재하는 가상의 캐릭터 엠마를 연기할 때는 최대한 절제된 감정과 강렬한 눈빛, 그리고 보는 이를 홀리는 묘한 미소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무엇보다도 사라진 유진우와 돌아온 정세주의 엇갈린 행방으로 아직 끝나지 않은 게임 미스터리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게임의 핵심 KEY를 쥐었을 것이라 기대되는 엠마를 통해 시청자들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사랑스러운 여인과 가상의 게임 캐릭터라는 매력적인 1인 2역으로 올겨울 안방극장에 존재감을 입증한 박신혜의 남은 활약이 기대된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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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