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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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미라이' 제목·배경·캐릭터…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

기사입력 2019.01.17 09:52 / 기사수정 2019.01.17 09:5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미래의 미라이'(감독 호소다 마모루)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 주인공 쿤의 모델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아들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아이' 등 애니메이션계의 세계적인 거장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미래의 미라이'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쿤이 여동생 미라이가 생긴 후 달라진 변화 속에서 미래에서 온 동생 미라이를 만나게 되고, 시공간을 초월한 특별한 환상 여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미래의 미라이'의 귀염둥이 주인공 4살 소년 쿤이 실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아들을 모델로 하고 있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쿤 뿐만 아니라 아기 미라이 역시 실제 당시 1살 딸에게서 영감을 얻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캐릭터의 풍부한 표현력과 생동감을 구현해내기 위해 직접 스튜디오에 자녀들을 데려와 작화에 참고했다고 한다.

덕분에 캐릭터의 표정과 몸짓 모두 실제 아이들을 보는 것만 같은, 그 나이대에 걸맞은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

'미래의 미라이'를 본 아들 반응에 대해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영화 속에 아들의 모습과 이야기가 많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영화를 보고 부끄러워하지 않을까 무척 걱정이 됐다. 하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고 무척 기뻐하고 즐거워해줬고 함께 영화를 본 아내가 '당신이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게 되어서 기뻤다'고 말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혀 미소를 자아냈다.


▲ '미래의 미라이'는 미래에서 온 미래? 제목에 숨겨놓은 비밀

영화의 제목이자, 극 중에서도 소개되는 미라이라는 이름은 '미래'를 뜻하는 일본어. 영화 속에서는 아기에게 앞으로 '길잡이가 되라'는 의미로 지어줬다.

동생 미라이가 정말 이름처럼 미래에서 온다는 설정이 색다른 재미를 전하는 가운데, 초반 기획 당시의 제목은 조금 달랐다고 한다.

초반의 제목은 '未来のミライちゃん'(미라이노 미라이짱)이라는 단순히 미래에서 온 동생 '미라이'를 뜻하는 제목이었던 것. 점차 스토리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미라이짱'에서 짱(ちゃん)이라는 애칭을 뺐고 단순히 미래에서 온 동생이 아니라, 더 먼 미래에서 왔을 수도 있는 존재, 혹은 미래의 미라이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좀 더 풍부한 의미를 품게 됐다.


▲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완성된 리얼리티

'미래의 미라이'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바로 집이다. 극 중 4살 소년 쿤이 주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건이 벌어지기 때문에 집은 영화의 주 배경이자 중요한 요소로 기능한다.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의 생활권이 유치원 외에는 대부분 집이기 때문에 집 안이 온 세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착안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집 한 채와 작은 마당이지만 4살 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상상의 공간으로 확장시키며 관객들을 환상적인 세계로 인도한다.

그간 '썸머 워즈'의 나가노 현, '늑대아이'의 도야마 현, '괴물의 아이'의 시부야 등 주로 드넓은 공간을 배경으로 했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비교적 제한적인 공간인 집에 색다른 설계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타니지리 마코토가 프로덕션 디자인으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타니지리 마코토는 기존의 일본 전통적인 주택 구조에서 벗어나, 집 내부에 높낮이 차를 둬 새롭고 극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쿤의 시선에서 계단을 오르내리며 집을 탐험하는 과정은 아이의 성장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극 중 쿤이 사랑하는 기차 장난감들, 특히 신칸센(일본의 고속철도) 모델은 가와사키 중공업 주식회사에서 실제 신칸센, 재래선, 신교통시스템 등 다수의 기차와 차량 디자인을 담당했던 카메다 요시타카가 프로덕션 디자인에 참여해 리얼리티를 높였다.

'미래의 미라이'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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