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20 02:45 / 기사수정 2009.10.20 02:45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한국 태권도가 2009 태권도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체면 유지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쉽게 남녀부 동반 우승은 실패했다.
한국 남녀 태권도 대표팀은 19일 새벽(한국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여자 62kg급에 출전한 임수정(수원시청), 남자 71kg급의 김준태(성남시청)가 금메달을 추가해 종합 금메달 5개를 기록했다. 특히, 남자부는 금메달 3개로 이 대회 출범 이후 이어온 연속 종합 우승 기록을 19로 늘리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그러나 여자부는 금메달 2개로 중국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임수정은 중국의 장훠를 맞아 접전을 벌인 끝에 10-8 승리를 거두고 이 대회 개인 통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우승한 바 있는 임수정은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임수정의 금메달 과정은 힘겨웠다. 2라운드 중반까지 장훠의 기습 공격에 밀려 0-4로 끌려갔던 임수정은 3점짜리 오른발 찍기 공격 성공으로 따라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다가 3라운드에서 회심의 오른발 공격이 또 한 번 장훠의 얼굴을 강타하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이를 끝까지 잘 지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준태는 4강전에서 미국의 태권도 명문 가문인 '로페스 가문'의 3남 마크 로페스를 만나 7-5로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 분위기를 탔다. 이어 결승에서 포트빈 맥심(캐나다)을 만나 줄곧 앞서는 경기를 펼치며 5-2 승리를 거두고 역시 개인 통산 첫 우승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편, 같은 날 경기에 출전했던 여자 +73kg급의 조설(우석대)은 준결승에서 중국 선수에 져 아쉽게 동메달을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자 호구 도입, 전력 평준화 등 숱한 화젯거리를 남긴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종주국 체면을 지키며 기분 좋게 마무리를 지었다. 그러나 미국, 이란, 스페인, 중국 등 신흥 강호들의 실력이 향상되면서 대회 초반, 이들 나라 선수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관련기사] ▶ 태권도 세계 선수권
☞ [태권도 세계 선수권] 최연호 4회 우승, 박효지 여자 첫 金
☞ [태권도 세계 선수권] 염효섭, 한국 첫 金...중간 순위 여전히 '먹구름'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