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19 22:28 / 기사수정 2009.10.19 22:28
[엑스포츠뉴스=문학,이동현 기자] SK 와이번스의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시리즈 흐름을 바꿨다.
19일 문학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박정권은 홈런 하나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하는 한편 결정적인 호수비를 성공시키며 선발 투수 게리 글로버의 짐을 덜어 줬다.
0-0이던 1회말 1사 2루에서 박정권은 KIA 선발 릭 구톰슨을 공략해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냈다. 2루에 있던 박재상이 홈을 통과해 SK는 기분 좋은 선취점을 뽑았다.
SK가 2-0으로 앞서던 3회에는 홈런포로 구톰슨을 무너뜨렸다. 4구를 골라 출루한 박재상을 1루에 두고 구톰슨과 맞선 박정권은 볼카운트 1-3에서 한가운데로 들어온 시속 136km짜리 커터를 놓치지 않았다.
박정권이 밀어친 타구는 한없이 백스핀이 걸려 왼쪽 담장을 향해 날아갔고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05m짜리 투런 홈런이 됐다. SK는 박재상의 대포를 앞세워 4-0으로 달아나며 일방적으로 밀리던 한국시리즈 분위기를 일거에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4회초에는 수비로 팀에 공헌했다. 글로버가 이용규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다소 흔들리던 순간이었다. 김원섭이 당겨친 타구는 틀림 없는 안타성 코스였지만 박정권은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건져내 타자를 아웃시켰다.
2루 송구가 다소 높아 더블 플레이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이미 KIA의 상승 흐름은 한풀 꺾인 뒤였다.
박정권은 5회말 무사 1루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로 찬스를 1,2루로 불리며 SK가 대거 4점을 추가하는 데 다리 역할을 하기도 했다. 8회말에는 정근우를 3루에 두고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내 맹활약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경기가 SK의 11-6 승리로 끝난 뒤 박정권은 "나는 특별히 어떤 공을 노려서 치는 타자가 아니다"라면서 "최근에 대체적으로 타이밍이 맞고 있기 때문에 나 자신을 믿고 스타일대로 공격에 임했다"고 맹타의 비결을 밝혔다.
[사진 = 박정권 ⓒ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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