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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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뉴 캡틴' 김현수 "눈치 보지 말고 야구 하자"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9.01.15 15:03 / 기사수정 2019.01.15 15:07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의 새로운 주장이 된 김현수가 시즌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김현수는 지난해 11월 열린 선수단 전체 미팅에서 LG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그간 LG가 선수단 투표로 주장을 뽑았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류중일 감독의 지명으로 김현수가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는 KBO리그 복귀 첫 해였던 작년 117경기에 출전해 164안타 20홈런 101타점 95득점 3할6푼2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리그 타율 1위를 기록했으나 시즌 말미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음은 김현수와의 일문일답.

-주장을 맡은 소감은.
▲(LG에서) 오래 뛴 선수가 아니라 선수들도 적응해야 하고, 나도 선수들에게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지환, (정)찬헌 등 오래있던 선수들이 중간에서 잘해주리라 생각한다.

-주장을 맡게 되리라 예상 했는지. 부담은 없나.
▲감독님께서 '너 하라'고 하셔서 '예 알겠습니다' 했다. 생각은 안하고 있었다. 시키신다면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선수들이 동의를 할 지가 걱정이었다.

-지난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선수들이 너무 풀이 죽는 것 같았다. 144경기를 하는 것이지 않나. 야구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오늘 박살 났다고 내일 박살날 지는 모르는 일이다. 흐름이라는 게 계속 안 좋게 갈 순 없다. 144경기에서 1등하는 팀도 5~60패를 한다.

-최근 '김관장'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유강남이 쓸데없는 말을 했다(웃음). 나는 그냥 하는 건데 같이 했던 (채)은성이가 잘 되다 보니까 선수들이 같이 운동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크게 다른 것은 없다. 선수들과 같이 했을 뿐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체계적으로 하게 된 계기가 있나.
▲나도 처음에는 러닝 뛰고,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산에 있을 때 손시헌, 임재철 등 선배님들이 소개를 시켜주셨고, 겨울에 이렇게 만들어가야 캠프 때 할 수 있고, 시즌 때도 좋은 몸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형들에게 나도 배운 것이다.

-미국에서 2년을 보내면서 체득한 부분도 있나.
▲새로운 부분도 분명 있지만 한국에서 운동을 하다 갔기 때문에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러닝에 더 신경쓰는 부분이 조금 다르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어떻게 이끄려고 하나.
▲특별한 건 없다. 내가 어떤 테마를 불어넣는다고 해서 다 따라오는 것도 아니고, 각자 개성을 살리는 게 더 중요하다. 눈치 안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어차피 욕 먹는 것 하고 싶은대로 하고 욕 먹는 게 낫다.


-시즌 막바지 부상이 아쉬웠을 것 같다.
▲그렇게 크게 다쳐본 적이 없었다. 라이트에 공이 들어가서 잘 보려고 숙였는데 그 때 발목이 많이 돌아갔다. 1루수에 대한 준비를 똑바로 못해서 다친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는 조금 더 빨리 준비하려고 한다. 1루수 미트도 준비해놨다.

-팀에 형님들이 더 늘었는데.
▲(장)원삼이형과는 원래 친했고, 다른 형들과 친해져야한다(웃음).

-필라델피아에서 함께 뛰었던 토미 조셉도 합류했다.
▲필라델피아에서도 함께 훈련을 많이 했따. 내가 도와줄 건 특별히 없고, 같이 밥이나 같이 먹고 맛있는 음식을 챙겨주려고 한다.

-10년 만에 타격왕을 다시 했다.
▲많이 아쉬웠다. 사실 (양)의지가 받았으면 했다. 내가 받으면 일부러 쉰다는 그런 말에 안 받았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다.

-올해 프리미어12 등 대표팀의 중요한 대회들이 있다.
▲민감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나가는 것에 대해 생각을 잘 해봐야 할 것 같다. 대표팀 발탁 여서일곱 번째 만에 주장을 시켜주셨다. 선동열 감독님께서도 정말 잘해주셨고. 편하게 하도록 엄청난 대우를 해주셨는데 정말 죄송하다. 끝까지 우리를 너무 지켜주시느라 고생 많으셨다. 감독님께 죄송하다.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렸으면 괜찮았을텐데 압도적이지 못했다. 대표팀에 뽑힌다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일단 뽑혀야 하는 게 우선이다. 야구를 잘해야 한다.

-LG가 유독 두산에 약했다.
▲지나간 일이다. 같은 구장을 쓰니까 라이벌이지 성적만 봤을 땐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겠나. 선수들과 인정할 건 인정하자고 얘기했다. 올해는 두산이 더 부담스럽지 않을까. 우리는 두 번만 이겨도 나아지는 건데 두산은 다 이겨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자고 했다(웃음).

-복귀 첫 해를 돌아본다면.
▲동료들과 함께 해서 재미있고 좋았다. 다만 마지막에 같이 못한 것과 팀 성적이 나지 않은 것이 아쉽다. 그래도 오랜만에 경기도 많이 나가고, 재밌게 하긴 한 것 같다.

-2019년 목표는?
▲가을야구를 꼭 하고 싶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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