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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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쇼트 76.08…압도적인 점수 차로 1위

기사입력 2009.10.17 03:19 / 기사수정 2009.10.17 03:1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김연아(19, 고려대)는 역시 현존하는 최고의 스케이터였다. 17일 새벽(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2009-2010 ISU 1차 시리즈 에릭 봉파르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시니어 쇼트프로그램 2그룹 네 번째 선수로 출전한 김연아는 새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76.08의 점수를 받았다.

이 점수는 지난 시즌, 2008-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인 76.12에 단 0.4점이 부족한 점수이다. 시즌 첫 번째 대회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는 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검은색 모노톤의 새 의상을 입고 링크에 등장한 김연아는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이번 시즌부터 들고나온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김연아는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도 랜딩했다.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김연아는 레이백 스핀에 이은 비엘만 스핀을 시도했고 그 뒤를 이어서 스파이럴을 선보였다. 어려운 기술들로 채워진 프로그램 전반부를 마친 김연아는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성공시켰다.

귀에 익숙한 '007 테마음악'이 나오면서 김연아의 현란한 직선스텝이 이어졌다. 장내의 분위기는 달아올랐고 김연아만이 표현할 수 있는 표정연기와 손동작도 프로그램을 살려주고 있었다.

마지막 과제인 체인지 콤비네이션 점프를 끝으로 프로그램을 마친 김연아는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TES(기술요소) 43.80, PCS(프로그램 구성요소) 32.28를 받은 김연아는 총점 76.08의 점수로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나카노 유카리(22, 일본)의 쇼트 점수는 59.64였다. 2위와 무려 16.44의 점수 차이로 1위에 오른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한편, 관심을 모은 아사다 마오(19, 일본)는 '필살기'로 내건 트리플 악셀을 싱글로 처리하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결국, TES(기술요소) 29.80, PCS(기술요소)29.80을 기록해 총점 58.96을 기록하며 3위에 머물고 말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압도적인 점수 차로 1위에 오른 김연아는 18일 새벽(한국시각)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또 하나의 새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 김연아 (C) IB 스포츠 제공]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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