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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스, 적지서 NLCS 첫 승...박찬호는 포스트시즌 1호 홀드

기사입력 2009.10.16 14:05 / 기사수정 2009.10.16 14:05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LA 다저스를 제압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의 그 화려한 서전을 장식했다.

16일(한국시간)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필리스는 다저스를 8:6으로 꺾고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 이후 전격 로스터에 포함되어 경기투입 여부로 관심을 모은 박찬호는 7회 말 무사 2루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홀드를 기록했다.

양 팀의 두 선발투수, 콜 해멀스와 클레이튼 커쇼는 4회까지 불꽃튀는 투수전을 벌였다. 커쇼는 4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 내주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해멀스도 2회 말, 제임스 로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이후 3회와 4회를 각각 삼자범퇴로 깔끔히 마무리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인해 4회가 종료될 때까지 1:0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먼저 균형을 깬 것은 필리스였다. 생애 첫 챔피언십 시리즈 등판에 나선 다저스 선발 커쇼가 5회 들어 난조를 보였고, 필리스 타자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5회 초, 선두타자 라울 이바네즈의 안타와 페드로 펠리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카를로스 루이스가 커쇼의 높은 쪽 실투를 놓치지 않고 통쾌한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필리스 쪽으로 반전시켰다. 커쇼는 다음 타자 투수 해멀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는 등 갑작스런 난조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필리스는 2사 이후 체이스 어틀리의 볼넷으로 이어진 찬스에서 라이언 하워드의 2루타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다저스 선발 커쇼를 완전히 무너뜨리며 강판시켰다.

다저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 말,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매니 라미레즈의 투런 홈런 등을 포함 3점을 추격하며 5:4, 1점차로 필리스의 뒤를 바짝 쫓았다. 라미레즈는 포스트시즌 통산 29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포스트시즌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7회 시작과 함께 필리스는 안토니오 바스타도로 투수를 교체했고, 바스타도는 선두 타자 안드레 이디어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루의 위기를 초래했다. 그러자 필리스는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하여 챔피언십 시리즈 로스터에 전격 합류한 박찬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무사 2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박찬호는 바로 전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린 매니 라미레즈를 상대했다. 라미레즈를 4구 만에 몸쪽 빠른 공으로 땅볼을 유도하며 원아웃을 잡아낸 박찬호는 다음 타자 맷 캠프와의 승부에서도 풀카운트 접전 끝에 96마일의 빠른 공을 앞세워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케이시 블레이크마저 5구 만에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박찬호는 본인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8회 초, 필리스는 라이언 하워드와 제이슨 워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의 추가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이바네즈가 다저스의 5번째 투수 조지 셰릴의 초구를 받아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8:4로 스코어 차이를 벌렸다. 다저스도 8회 말 공격에서 2점을 추격했지만 승부를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9회 말, 필리스의 마무리로 등판한 브래드 리지는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 타자 론 벨리아드를 내야 뜬 공으로 처리하며 세이브를 챙기는데 성공, 디비전 시리즈 포함 포스트시즌에서 3번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성공시키며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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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5회 초,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카를로스 루이스 (C) MLB/필라델피아 필리스 홈페이지 캡처]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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