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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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 결승골 정경호"실력으로 살아남겠다"

기사입력 2005.10.03 09:25 / 기사수정 2005.10.03 09:25

김형준 기자

대전은 광주에 발목잡히며 선두권 경쟁에서 멀어져

[대전=김형준] 물오른 정경호의 발이 빛났다.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에서 지난주 승리를 예상하기 힘들었던 수원전에서 '레알수원'을 꺾은 '군대스리가' 광주상무가 이번에는 홈팀 대전시티즌을 1-0으로 물리치고 선두권 집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있는 광주상무의 저력은 대단했다. 
 전반내내 대전의 이관우와 레안드롱을 꽁꽁 묶으며 경기를 주도했던 광주는 후반들어 대전의 초반 공세를 잠재우고자 투입한 '정경호 카드'가 먹혀들어가며 경기의 주도권을 이어나갔다.
 
 후반 초-중반 양팀의 승부수

 후반 15분 광주 이강조감독은 예상되로 '히든카드' 정경호를 내세웠다. 한편 대전의 최윤겸 감독은 후반 18분 고병운과 공오균을 빼고 '브라질 듀오' 하찡요와 알리송을 투입하며 맞불작전을 펼쳤다. 

 용병술의 승자는 이강조 감독. 후반 15분경 투입된 정경호는 부지런히 공격을 주도하며 투입된지 7분만에 최종범의 좌측 땅볼크로스를 깔끔한 왼발슛으로 연결하며 원정경기에서의 귀중한 승리를 따내는 결승골을 작렬했다. 
 
 정경호는 득점 이후에도 특유의 빠른 돌파와 감각적인 위치선정, 그리고 즐겨 사용하는 "헛다리짚기"로 오늘 유난히 허술한 조직력을 보인 대전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후반 종료 직전에도 강력한 슈팅으로 대전의 골문을 위협하는 등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 

 광주의 승리, 그러나... 

광주는 "레알 수원" 격파 이후 또한번의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그러나 광주는 이날 경기에서 대전을 수비하는 도중 전후반 통틀어 무려 4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는 등 불필요하다 싶을 정도의 과격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후반 15분경에는 페널티 아크 내에서 공격하던 이관우가 박윤화의 필요 이상의 거친파울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에서 낙차큰 공회전후 비 정상적인 착지로 부상 당하며 교체 아웃되었다. 

 부상으로 오랜기간 슬럼프를 거친 이관우는 이날 부상 정도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 남은 리그일정동안 팀에 큰 전력공백을 가져다 줄 수도 있는 상태로, 이날 광주는 이 상황 이전에도 두어차례 매우 위험 반칙상황을 난무하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렸다. 

정경호, 아드보카트호 재승선 소감"실력으로 살아남겠다"

 본프레레호에서 박주영과 함께 팬들의 신뢰를 받은 '몇안되는'공격수인 정경호는 이날 결승골로 지난 금요일 발표된 국가대표팀 잔류를 자축했다. 

사임된 본프레레 감독의 절대적 신임을 등에 업었던 정경호는 "새로운 감독을 접하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아드보카트)감독이 원하는 모습을 되도록 빨리 찾아내 맞춰 가겠다"며 본격적인 대표팀 생존경쟁에서 실력으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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