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14 13:04 / 기사수정 2009.10.14 13:04
▶ 브라질 VS 코스타리카
이변은 존재하지 않았다.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하며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재회한 코스타리카는 조별 예선 1차전에서 5대 0 패배를 당한 굴욕은 잊은 채 선전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7대 3의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전원 수비에 돌입한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렸으며 후반 22분 ‘아스날의 웽거가 주목하는 사나이’ 알란 카르덱의 결승골로 코스타리카를 1대 0으로 제압했다.
전반 15분, 코스타리카는 데이비드 구즈만의 드롭 킥이 브라질 골키퍼 하파엘의 눈부신 선방에 무산되면서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44분에는 유레나와 마르티네스가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브라질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선제골 기회를 얻었지만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 하파엘은 이를 무산시켰다.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눈부신 선방으로 팀의 4강행을 이끈 하파엘은 줄리우 세자르 이후, 마땅한 골키퍼가 배출되지 않은 브라질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상대에 고전한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적인 전술에 임하였다. 브라질 리그 최고의 영 플레이어 중 하나인 인터나시오날의 줄리아노가 코스타리카 골문을 향해 선제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알바라도의 선방에 막혔다. 줄리아노의 계속된 공격 전개는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열 수 있음을 보여줬고 결국 카르덱이 알렉스 테세이라의 헤딩 슛이 맞고 나온 상황에서 오른쪽 사이드에서 선제골 득점에 성공. 브라질의 통산 5번째 대회 우승을 위한 신호탄을 쏘았다.
▶ 가나 VS 헝가리
헝가리의 막판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크리스티안 네메스를 비롯해 유망주들의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4강에 진출한 헝가리는 가나를 상대로 기적의 역전승을 노렸지만 이루어지지 않으며 결승행 티켓을 양보하게 되었다.
8강에서 태극 전사들의 돌풍을 잠재우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부상한 가나는 전반 10분 만에 헝가리 수비진을 농락하는 빠른 스피드로 선제골 득점에 성공한 도미닉 아디아아의 마술쇼로 상대를 제압했다. 이후, 31분에는 아디아아가 머리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추가골 득점에 성공. 헝가리에 확실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을 2대 0으로 마친 양 팀은 2골을 실점하며 위기에 처한 헝가리의 거센 반격 때문에 더욱 재밌는 후반전을 치렀다. 후반 18분 헝가리의 마르코는 가나 수비진이 우왕좌왕한 사이에 추격 골 득점에 성공하며 기적의 반전 드라마를 펼치는 듯 보였지만 가나의 콴사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다시 2점으로 벌렸다. 3분 뒤 헝가리는 아담이 가나 수비진의 빈틈을 공략하며 다시 추가골 득점에 성공했지만 가나에 무릎을 꿇으며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가나는 지난 1993년과 2001년 대회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패하며 우승을 좌절한 것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게 되었다.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부터 매서운 공격력으로 이번 대회 최고의 우승후보로 군림한 가나는 오는 17일 오전 3시(한국시각)에 열리는 경기 결과에 따라 아프리카의 대회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되었다.
브라질이 전통의 강호다운 모습을 보이며 통산 5번째 우승에 성공할지, 가나가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세울지 결승전이 기대된다.
[관련 기사] ▶[U-20 월드컵] 대회 종반에 돌입한 예비 스타들의 경연장
[사진=헝가리를 꺾으며 결승에 진출한 가나 ⓒ 피파 공식 홈페이지 캡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