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12 12:12 / 기사수정 2009.10.12 12:12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LG의 목표는 우승이다. 자신 있다."
LG 트윈스 박종훈 신임 감독이 취임 일성을 밝히는 자리에서 계약기간 5년 안에 우승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박종훈 감독은 12일 오전 잠실 구장 내 구단 사무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LG 사령탑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박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LG 트윈스 감독을 맡게 되어 영광스럽고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렇게 큰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고 "90년대 중반 LG에서 코치 생활을 한 후 약 14년만에 감독이 되어 돌아왔다. 첫 감독직을 LG에서 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털어 놨다.
LG가 2002년 준우승 이후 수년간 부진을 겪고 있는 점은 박종훈 감독도 부담으로 느끼는 듯 했다. 박 감독은 "LG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열성팬들이다. 그러나 LG는 수년간 팬들에게 실망을 많이 안겼다. LG 감독으로서 자부심도 느끼지만 막중한 책임감도 함께 갖고 있다"고 했다.
계약기간 5년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감독직에 오른 박종훈 감독은 LG 선수들의 개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살려 임기 내에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LG 안성덕 사장은 "5년 계약을 하기까지 깊이 고민했다. 장기 계약을 한 것은 박 감독이 신인 및 유망주에 대한 믿음으로 끊임 없이 좋은 선수를 키워내는 장점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계약기간 5년은 반드시 존중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박종훈 감독은 "LG는 분명히 한계가 있고 그것을 인정한다. 첫째 목표는 그 한계를 돌파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목표는 우승이다. 강한 팀을 만들어 목표를 달성하겠다. 자신있다"며 매우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종훈 감독 일문일답.
- LG 트윈스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첫째로 선수들이 갖고 있는 개성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수들의 개성이 운동장으로 연결돼 야구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전환된다면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 수년간 부진한 팀을 맡으면서 부담은 없었나.
첫 지도자 생활을 LG에서 했다. LG를 떠나는 순간부터 LG 유니폼을 다시 입는 순간까지 이 팀을 약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안성덕) 사장님으로부터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 아무 거리낌 없이 'YES'라고 대답했다.
- 조인성, 심수창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어떻게 해결하겠다고 지금 말하는 것보다는 좀 더 알아보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책을 찾으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 선수단 개편 방향은.
기존에 LG를 대표해 온 주전급 선수들을 인정하고 그들이 베스트를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첫째다. 훈련량과 훈련 방법을 총 동원해서 선수들을 육성하고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 코칭 스태프 조각에 대한 생각은.
구단에 먼저 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LG의 팀 컬러를 가장 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코치가 누구일까 많이 생각했다. LG에서 프랜차이즈 스타였고 지도자 경험이 있는 이들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친분이 있는 코치보다는 나를 도울 수 있는 사람들로 채웠다.
- X-존은 유지할 생각인가.
구단으로부터 모든 결정 권한을 넘겨 받았다. 일단 팀을 구성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팀 구성이 끝나고나서 X-존을 유지하는게 나을지, 없애는 것이 유리할지 생각할 것이다.
-박종훈식 야구는.
운동장에서 정말 열심히 뛰고, 팀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는 구단으로 각인되도록 할 것이다.
[사진 = 박종훈 감독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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