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보성도 '빚투(빚+미투, 나도 떼였다)'논란에 휘말렸다. "30년간 아버지와 연을 끊고 지냈다"고 말한 김보성은 본의아니게 가족사를 공개하게 됐다.
4일 SBS funE는 김보성의 아버지가 수년 전 지인에게 돈을 빌려놓고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제보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내용에 따르면, 김보성의 아버지는 지난 2007년에 지인에게 5000만원의 돈을 빌려놓고 이를 갚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됐다.
김보성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제보한 이는 지인 모임을 통해 인연을 맺은 허 씨(김보성 부친)가 2007년 사업과 가정형편이 어렵다고 해서 전액 대출을 받아서 총 5000만원 이상 빌려줬지만 갚지 않았다. 이제는 연락마저 두절된 상태다. 우리 가정은 10년 넘게 은행 대출 이자를 갚느라 완전히 무너지고 내 남은 인생이 벼랑 끝에 몰렸다"고 토로했다.
또 "김보성 부친이 자신이 하는 사업에 급히 자금을 대주면 마진을 나누겠다고 제안했고, 이를 믿고 3000만원을 투자금으로 건넸다"면서 이후에도 김보성의 아버지가 힘든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돈을 부탁해 추가로 2000만원을 더 빌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5000만원을 10년이 넘도록 돌려받지 못해 현재 빚이 1억원이 넘어가서 곤궁한 상황이다. 2014년 가을에 김보성 부친이 전액 상환하겠다며, 매월 40만원씩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전액 분할 상환하겠다는 지불 각서를 써줬지만, 2015년 2월부터는 그마저도 입금되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김보성은 이날 오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김보성은 "아버지는 제가 어린 시절부터 가정을 돌보지 않았고, 아버지를 약 30년간 뵙지 않았다. 그리고 부모님이 2008년 경 이혼 하셨다. (빚투 내용이) 사실이라면 분명 잘못된 행동이다. 저를 낳아주신 분이라고 해서 감싸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에게 가끔씩 연락이 왔지만 '돈을 달라', '사업자금을 지원해달라'는 말 뿐이었다. 여유가 되지 않아 요구하신 돈 전부를 드리지는 못했지만 가진 돈을 내어드리곤 했다"라며 피해를 주장하는 이에게도 "의리를 지키지 못한 아버지를 대신해 사과드리고 싶다.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소식에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사과했다.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논란으로 시작된 연예계 '빚투' 논란의 후폭풍이 김보성에게까지 이어졌다. 여러 연예인들의 부모와 관련된 채무 불이행 내용이 끝없이 전해진 가운데 이날 김보성의 부친 관련 소식까지 전해졌고, 김보성은 이로 인해 "아버지와 30년간 연을 끊고 지냈다"며 가족사를 드러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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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