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황석정이 절친 정영주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황석정은 1989년 뮤지컬, 1991년으로 데뷔한 베테랑 배우다. 여러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연극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매력을 뽐내왔다. 앞으로는 앨범 발매와 1인 방송에 대한 꿈이 있다고 했다. 그는 "내 나이에는 도전이 익숙하지 않냐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지치고 그만하고 싶고 좌절도 하지만 또 새로운 것에 도전할 거다. 잘해서 하는 게 아니라 잘할 수 있는 게 생기면 하는 거다. 결혼과 연애 빼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를 진행한 카페에서 마지막 데이트를 했다며 웃은 황석정은 결혼과 연애 이야기에 “좋은 사람이 생기면 연애하고 싶다. 거짓말 안하고 지혜롭고 성실한 사람이 이상형이다. 연예인이든 아니든 아무나 괜찮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TV조선 ‘연애의 맛’에 등장, 절친인 뮤지컬 배우 정영주와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지원 사격했다.
정영주는 '연애의 맛'에서 훈훈한 외모를 지닌 소방관 김성원과 22년 만에 소개팅했다. 얼굴에 난 점, 주거지, 수영, 게 요리 등 묘한 공통분모를 가진 이들은 레스토랑 식사를 거쳐 명동 길거리 거닐기, 밤 케이블카 데이트를 즐기며 설레는 시간을 보냈다.
“'베르나르다 알바' 배우들과 회식할 때 제가 영주에게 술에 취해서 ‘넌 지금 남자를 만나야 한다. 기댈 수 있고 따뜻한 남자가 있어야 한다’고 했대요. 기억이 안 나지만 영주가 그러더라고요. 그때 했던 말대로 그 친구가 여성스러운 사람이고 소녀 같거든요. 감수성도 예민하고요. 텅 빈 마음을 함께 채워줄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따뜻하고 허영 없고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사람? 행복한 봄날의 꽃밭처럼, 꿈을 선사할 수 있는 2019년의 봄날 같은 남자를 만났으면 해요. 느낌이 좋아요. 괜찮은 남자를 만날 것 같아요. 그때는 말을 못했지만 느꼈어요. 채워줄 남자를 만났구나 싶었어요."
황석정은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메노포즈’에 출연 중이다. 폐경기를 맞은 중년 여성의 에피소드를 어둡지 않게,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2001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미국 450개 이상의 도시, 세계 15개국에서 공연했다. 황석정은 60년대를 동경하는 채식주의자로, 귀농해 남편과 함께 살지만 불면증에 시달리는 웰빙주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몸의 변화라든지 호르몬 같은 얘기를 공적으로 못하잖아요. 그런 얘기를 즐겁게 하는 작품이에요. 가공된 일이 아니라 있는 일이잖아요. 같이 공감해야 하고 잘 도와줘야 하는 일인데 무슨 중세시대도 아니고 아직도 (편견이) 남아있어요. 그래서 이 작품이 의미가 있어요. 공연을 하다 보니 ‘메노포즈’가 끝나면 바로 폐경이 올 것 같아 불길하거든요. 하하. 오면 즐겁게 맞이해야지 해요. 사고를 전환해주는 좋은 작품이죠. ‘내가 얼마나 아픈 줄 알아!’라고 주입식으로 외치면 남자들은 ‘내가 더 아파’라고 할 거예요. 웃고 노래하고 즐기면서 저절로 (갱년기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게 해줘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TV조선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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