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의정 기자] '인생술집' 김종진이 故 전태관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은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배우 김보성, 이종격투기선수 김동현이 출연해 인생이야기를 전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故 전태관이 작고하기 전 진행된 녹화가 그려졌다. 김종진은 故 전태관을 위한 30주년 헌정 앨범에 대해 "내가 의리를 지켰다기보다는 선후배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앨범의 제목은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전태관이 암으로 아픈 지 6년이 됐다. 또 지난 4월에 부인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슬퍼하는 전태관을 위로하기 위해 동료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해서 헌정하자는 생각에 앨범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앨범을 만들면서 내가 많이 바뀌었다. 인터넷, 휴대폰으로 보는 기사가 자극적인 게 많으니까 세상이 차가워지는구나 생각했는데 후배들, 동료들이 서로 이 앨범에 참여하겠다는 걸 보고 어쩌면 마음에 따뜻한 게 있는데 그걸 표현하지 않았던 거였구나 생각했다"고 생각을 전했다.
또 "많은 선후배들이 도움을 줬는데 그중에 배우 황정민의 도움도 받았다. 앨범 기획할 때 황정민이 부르면 좋겠다고 생각한 노래가 있었다. 이름만 적어 보고 바로 포기했는데 아내가 그걸 보고 황정민의 아내에게 연락을 했다. 그래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종진은 봄여름가을겨울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최초로 시작할 때는 김현식과 함께했다. 그때 현식이 형이 좀 힘든 일이 있어서 활동이 어렵겠다고 하고 이후에 또 두 명이 탈퇴했다. 전태관은 학교도 좋은 곳 나오고 경영학과를 나와서 회사를 들어가겠다고 해서 이별 여행을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설악산을 가서 흔들바위 즈음에 전태관이 발을 헛딛어서 3m 굴러 발을 접질렸다. 내가 업고 내려왔다. 내려온 다음에 태관이를 내려놓고 사람들을 불러오니까 태관이가 감동을 받아서 앨범을 하나 내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종진은 故 전태관에게 영상편지를 남겼다. "건강하면 제일 좋겠고 그렇지 않더라도 영원히 기억되는 친구다. 내가 태관이한테 한번 속상했던 적이 있다. 활동이 잘 되면서 음악에 대한 욕심으로 솔로 앨범을 내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태관이가 그때만큼은 냉정하게 안된다고 하더라. 그게 서운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때 태관이가 하라고 했더라면 지금의 봄여름가을겨울은 없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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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정 기자 ui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