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8 17:06 / 기사수정 2009.10.08 17:06
[엑스포츠뉴스=박광민 기자] 2년(2007년-2008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올해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7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이 SK를 3대2로 물리쳤다. 양팀 선발 금민철(두산, 5이닝 1실점)과 글로버(SK, 6이닝 3실점)은 예상보다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며 선발투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그러나 두 팀은 경기 중반부터 9명의 투수를 등판시키며 '벌떼야구'를 보여주었다.
두산은 '세데뇨(6회)-고창성(6회)-지승민(7회)-임태훈(7회)-이용찬(9회)'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르며 4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SK도 '고효준(7회)-윤길현(8회)-정우람(9회)'이 차례로 등판하며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막판까지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이번만큼은 꼭 이긴다'는 두산의 김경문 감독과 '이번에도 꼭 이긴다'는 SK 김성근 감독. 한국시리즈를 향한 티켓을 놓고 양팀 감독들은 경기당 몇 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릴까?
지난 07년 한국시리즈, 08년 한국시리즈, 09년 정규시즌의 기록을 살펴본 결과 양팀 모두 매 경기 5명 이상의 투수가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07년 한국시리즈
07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은 경기당 평균 3.8명, SK는 4.3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두산은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의 1차전 완투 덕분에 매 경기 등판한 투수가 평균 3.8명이 되었다. SK는 김광현의 호투가 빛난 4차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4명이상이 등판해 평균 4.3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며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08년 한국시리즈
08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은 경기당 평균 3.2명, SK는 5.8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두산은 이반 랜들(1차전)과 이혜천(3차전)이 선발투수 역할을 충분히 해 주었기에 2명만 등판했다. SK는 매 경기 5명 이상이 오르는 특급계투를 활용해 두산 타선을 2점내로 묶으며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09년 정규시즌
지난 2번의 한국시리즈에서와 달리 09년 정규시즌에서는 두산이 평균 4.2명, SK는 3.8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었던 두산의 마운드를 그대로 대변해 주는 수치다. SK는 김광현(12승), 송은범(12승), 글로버(9승) 등이 선발투수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 4명 이하의 투수들만 마운드에 올렸다.
09년 플레이오프는?
선발투수의 호투가 있었던 1차전에서도 두산은 6명, SK는 4명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한국시리즈처럼 4선승이 아니라 3선승이기에 매 경기 급박하고 촘촘한 투수 운영이 예상된다. 시즌 내내 선발투수의 부재로 'KILL'라인을 만들어낸 두산과 정규시즌 '원투펀치(1,2선발 투수)' 김광현과 송은범을 잃은 SK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 고효준의 어깨에 SK의 승리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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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네뇨, 고효준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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