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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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인터뷰] '결승포' 고영민 "바람 덕분에 나온 홈런"

기사입력 2009.10.07 22:26 / 기사수정 2009.10.07 22:26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문학,이동현 기자] '고제트' 고영민이 감기 몸살에도 불구하고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두산의 플레이오프 첫 승에 공헌했다.

7일 문학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영민은 1회초 1사 후 맞은 첫 타석에서 SK 선발 게리 글로버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플레이오프의 뚜껑을 열자마자 터진 홈런포로 두산은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결국 3-2로 이겨 적지에서 기분 좋은 첫 걸음을 뗐다.

좌익수쪽에서 우익수쪽으로 강하게 분 바람을 타고 넘어간 것이기는 해도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어쨌든 홈런은 홈런'이었다. 감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도 집중력을 발휘해 홈런포를 가동한 것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그를 키 플레이어로 꼽은 김경문 감독에 대한 보답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고영민은 3회 두번째 타석에는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수비에서도 빈틈 없는 모습을 보이는 등 고영민의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고영민은 김경문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지목한 것에 대해 "페넌트레이스에 팀에 도움이 못 되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 잘해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면서 "큰 경기일수록 작은 실수로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집중해서 실수를 줄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1회에 결승 홈런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바람의 영향이 컸다. 타구가 바람을 탔기 때문에 넘어갔다"고 답한 다음 "매우 중요한 1차전이었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4회말 수비 때 자신에게 날아온 땅볼 세 개를 깔끔하게 처리한 상황은 "(금)민철이가 던질 때는 빗맞은 땅볼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평소보다 한 걸음 정도 앞에서 수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고영민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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