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7 21:35 / 기사수정 2009.10.07 21:35
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언론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 투토메르카토, 풋볼 이탈리아는 밀란의 브라이다 단장이 플라멩구에서 갱생한 아드리아누 영입을 위해 브라질로 떠났다고 전했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아드리아누의 에이전트' 지우마르 히날디는 "아드리아누는 인테르 시절부터 밀란 행에 관심이 많았으며 그가 이적을 하는 것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없다"고 했다.
2001년, '브라질 대표팀 선배' 밤페타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인테르에 입단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한 아드리아누는 입단 초기에 호나우두, 하칸 수쿠르, 비에리, 레코바 등 쟁쟁한 포워드 때문에 자리를 얻지 못하고 피오렌티나로 임대를 갔었다. 임대 후, 그는 자신의 재능을 맘껏 펼치며 포스트 호나우두로서 가장 근접한 플레이를 선사했고 파르마로 이적한 뒤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이러한 그의 활약 때문에 소유권의 절반을 소유한 원소속팀 인테르는 포워드 부재 문제를 해결하고자 아드리아누를 복귀시켰다. 복귀 후, 그는 인테르의 터줏대감 크리스티안 비에리를 벤치로 밀어내는 맹활약 속에 세계를 주름잡을 포워드로서 성장하게 되지만, 부친상 이후 극심한 징크스와 잦은 알코올 섭취와 파티 참석 등으로 기대를 저버렸다.
상파울루 임대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아드리아누는 무리뉴 체제의 인테르에서 다시금 부활을 다짐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 4월3일(한국시각)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남미 예선 브라질과 페루와의 경기 이후, '인테르 동료' 줄리우 세자르, 마이콘이 밀라노 행을 선택하며 소속팀 복귀를 한 것과는 달리 모든 연락을 두절하며 잠적했었다.
잠적 후, 인테르와의 계약 해지를 통해 일시적 은퇴를 선언하며 아쉬움을 준 그는 돌연 고향팀 플라멩구에 입단. 이탈리아 축구팬들에 대한 배려 없는 행동 때문에 역대 최악의 용병 선수로 인식되었다. 최근 폭발적인 득점포로 브라질 최고의 포워드 타이틀을 회복하고 있지만 현재 그의 모습은 전성기에 비해 모자라다.
그럼에도, 육중한 체격을 활용한 몸싸움과 수비수를 제치는 능력, 골네트를 찢을듯한 강력한 왼발 슛은 브라질 리그 최고의 포워드로 군림하게 했으며 자신보다 먼저 코린치안스에 입단한 '축구황제' 호나우두를 제치고 브라질 대표팀 명단에 재승선한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번 시즌 밀란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훈텔라르가 기대 이하의 활약을 선보이는 것과 파투의 슬럼프가 이어져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실력에는 의심 없지만 돌발행동이 예상되는 악동 아드리아누의 영입을 통해 득점포에 박차를 가하고자 할 것이다.
만일 아드리아누가 밀란에 입단한다면 밀란은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브라질 공격의 중추였던 마법의 4중주가 모두 거쳐간 팀으로 자리 잡게 된다. 카카와 호나우두는 준수한 모습을 선사했지만 호나우지뉴가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와 가장 유사한 돌발 행동을 보여준 아드리아누의 영입은 양날의 검이 될 것이다.
과연, 아드리아누가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인테르 팬들을 외면하며 라이벌 팀 AC 밀란 입단을 통해 밀란 더비의 재미를 더해 줄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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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갱생' 아드리아누, 몰락에서 부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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