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인터뷰③] 안지현 "발레→국제학부→순수미술…'시멈때'로 연기에 확신 갖게 돼"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시간이 멈추는 그때'의 주인공 김선아로 우뚝 서기까지, 안지현의 지난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어린시절부터 발레를 하던 소녀는 부상으로 발레를 그만 둔 뒤 공부를 해 연세대학교 동아시아 국제학부에 진학하게 되고, 연기라는 꿈을 찾은 뒤에도 공백기를 겪다가 미술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눈을 뜨게 된다. 그런 안지현으로부터 지금까지 그의 인생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 인생사가 파란만장하다. 간략하게 설명해달라.

"초등학교 때 발레를 시작하며 12살, 10살 차이나는 오빠들과 함께 영국에 유학을 갔다. 중학교 때 부상으로 인해 발레를 그만뒀고, 고등학교를 말레이시아로 가게 되어 미국으로 대학 진학을 하게 위해 SAT를 준비하던 중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부모님이 대학은 가라고 설득하셔서 연세대학교 동아시아 국제학부에 진학하게 됐고, 그러던 중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캐스팅 되면서 계속 휴학을 하게 됐다. 그러다 학교랑도 인연이 끝이 나고, 연기에서도 8년의 공백기가 생겼다. 그 때 뭐라도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미술을 공부하게 됐고, 샌프란시스코아트인스티튜트에 순수미술로 입학하게 됐다. 또 '시간이 멈추는 그때'에 출연하게 되면서 아직 학교에 다니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 다양한 일을 경험했는데, 연기를 해야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나

"SAT를 준비하던 중 한국에서 길거리 캐스팅을 받으며 재미로 오디션을 보러갔다. 거기서 처음으로 연기를 해봤는데, 방에서 걸어나오면서 되게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고 현장을 다니면서 조금씩 연기를 하며 계속 알아가던 중, 연기를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게 된 건 최근 '시간이 멈추는 그때' 를 촬영하면서다."

- 8년의 공백기는 어떻게 버텼나

"포기를 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왜 나는 안되지'라는 생각보다 '어떻게 해야 내가 할 수 있지?', '현장에 다시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생각을 더 했다. 결국은 '더 열심히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안 되더라도 내가 계속 해 온 이유가 있을 거고, 지금까지도 하려고 하는 이유가 반드시 있을 거라 생각했다."

-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진 않았나

"발레를 할 때도 그렇고, 부모님은 늘 내가 하고 싶어하는 선택을 믿어주신다. 연기를 할 때도 처음에는 흔쾌히 해보라고 하셨는데, 나중에는 내가 느끼는 불안함을 부모님도 함께 느기셨던 것 같다. 그때 '너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래도 끝까지 옆에서 지켜봐주셔서 큰 갈등은 없었다."

-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나에게 주어지는 걸 오롯이 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떤 역할이든 할 수 있게 더 많이 공부를 하고 있다. 어떤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아직 정확하게 정의는 못내리겠다. 올해에 너무 큰 변화를 겪었고, 이 변화에 적응하며 찾아가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목표가 빨리 명확해지길 바란다."

- 2018년을 마무리 하는 소감은?

"2018년은 나에게 제일 큰 터닝포인트다. 2018년만큼 특별했던 해도 없을 것 같다. 앞으로 있다고 해도 절대 못잊을 것 같다. 특히 연기생활 중에는 제일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그렇지만 너무 감사한 한 해다. 어떻게보면 과분하게 느껴진다. 날짜 하나하나까지 다 기억할 정도로 의미 있는 한 해 였다."

- 마지막으로 응원을 보내는 팬들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더 이상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어떻게 다 표현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2018년을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들은 모두 옆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그런 겋 같다. 정말 감사하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