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이현승이 최현상의 출산, 육아에 대한 편견에 일침을 놓았다.
27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백아영 시어머니가 합가를 안 하는 조건으로 계속 다른 걸 요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현승의 시부모는 이현승을 위해 추어탕을 준비했다. 최현상은 산부인과 얘기를 꺼내며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었다. 화기애애한 순간도 잠시, 최현상과 시부모는 이현승이 일을 그만두는 걸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있었다. 또한 최현상과 시부모는 은근슬쩍 이현승이 자연분만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현승은 "일단 지금은 역아라, 애가 돌아가면 그때 자연분만을 고민해보겠다. 그리고 자연분만도 안전한 것만은 아니다. 제 몸 상태에 따라 하고 싶다"라며 무리하고 싶지 않단 생각을 밝혔다.
출산, 육아에 대한 최현상의 편견 가득한 시선과 압박은 끝나지 않았다. 둘만 남자 최현상은 이현승에게 "모유수유하면 언제까지 하고 싶단 욕심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이현승은 "낳아봐야 알지만, 난 오래 할 순 없다. 복직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최현상은 "그래도 모유가 더 좋지 않냐"라고 말했고, 이현승은 "분유도 잘 나온다. 모유를 먹이면 엄마 영양분이 그대로 몸에 나오는 건데, 10개월 동안에도 먹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최현상은 "당신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게 먼저인지 육아가 먼저인지를 당신이 한번 잘 생각해봐"라고 말했다. 엄마에게만 죄책감을 심어주는 말이었다. 이현승이 "아기가 중요하지"라고 했지만, 최현상은 "자기가 일하면 아기는 누가 키우냐"라며 이현승을 이기적인 사람으로 몰아갔다.
스튜디오에서 이현승은 "육아는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냐. 전 남편한테 '일보다 육아에 전념해라' 이런 말을 안 한다. 그런데 남편은 저한테 그런 얘길 하는 게 전 답답하고 이해가 안 간다. 저도 일을 하는 입장인데"라고 핵심을 짚었다.
미디어 평론가 김선영은 "남편이 그렇게 얘기하지 않아도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은 일하면서 계속 죄책감에 시달린다. 사회에서 엄마에게 강요하는 편견과 압박에 시달리기 때문에 남편은 공동 양육 당사자란 생각을 가지고, 같이 육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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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