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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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300승을 노리는 울산

기사입력 2005.09.24 00:26 / 기사수정 2005.09.24 00:26

강동우 기자


770전 299승 229무 242패. 지난 84년부터 지금까지 차곡차곡 기록된 울산의 성적표다. 오는 24일, 울산은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프로통산 첫 300승을 노린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전적은 울산이 1승1무로 앞서있다.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울산

울산은 대구전에서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후기리그 첫승을 기록 1승1무2패 (승점 4점) 로 9위에 올라있다. 홈에서 열리는 수원전을 승리한다면 프로 통산 300승과 더불어 상위권 도약을 위한 중위권 도약이 가능한 상태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울산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사실 울산은 초반 부진으로 매 경기가 결승전과 마찬가지로 중요한터라 주전 선수들의 체력문제, 부상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을듯 하다.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김진용이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되고 마차도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지만 오랜만에 시원한 골을 맛본 이천수와 K리그로 돌아와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최성국이 건재해 그렇게 큰 전력누수는 없을것으로 예상된다. 결장하는 마차도의 자리에는 이진호가 선발출장 할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컨디션을 점점 끌어올리며 재도약을 노리는 이천수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수비라인에서는 대구전에서 오랜만에 출전하여 좋은 경기력을 보인 조세권의 선발 중용은 일단 불투명 하다. 오른쪽에 이종민이라는 적임자를 찾은 울산은 박병규를 더이상 오른쪽으로 돌리지 않고 중앙수비로 기용할듯 하고 그동안 꾸준히 출장해온 유경렬의 선발출장은 확실시 된다.

조세권이 선발출장하지 않을 경우 대신에 수원에서 이적한 후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플레이를 보였던 무사가 선발출장 할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서포터 홈페이지에서는 가장 믿음이 가는 수비라인 투표가 진행중인데 현재 1위의 믿음직한 수비라인은 조세권, 유경렬, 박병규 의 3백으로 현재 무사의 부진한 플레이에 대한 팬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미드필드에는 부상과 결장없이 이종민, 김정우, 이호, 현영민이 선발출장 할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수원에 비해 미드필드에서 중량감을 보이는 울산은 확실한 중원 장악을 통한 경기 주도권의 선점을 노린다.



300승의 제물이 될 순 없다

수원은 홈에서 열린 지난 경기에서 광주의 김상록에게 연달아 2골을 허용하며 2-0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해 이번 울산전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자칫 울산전에서 패배한다면 300승의 제물이 되는 것은 물론, 연패를 기록하면서 부진의 늪에 빠질 수 있는 터라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은 산드로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울산전에 결장함에 따라 지난 경기에서 교체로 나왔던 김대의가 안효연, 이따마르와 함께 공격진에 포진할것으로 보인다. 비록 산드로가 나오지 못하지만 공격진의 중량감은 여전히 유지할 수 있을것으로 보여 울산 3백을 적잖게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송종국, 이병근 , 조원희, 장지현 등이 나설것으로 예상되는 수원의 미드필드는 사실 완벽한 모습이 아니다. 지난 광주전에서의 패배 원인을 살펴보면 산드로의 퇴장도 퇴장이지만 미드필드에서 부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비라인의 불안으로 이어져 연달아 실점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따라서 미드필드에서 울산에게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가지고 흐름을 잡아 나가느냐에 따라 경기흐름이 좌우 될것으로 보인다.

수비에는 곽희주, 박건하, 마토가 나설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의 3백과 더불어 K리그 수준급의 수비라인이라 평가받는 수원의 수비는 지난 경기에서 보여줬던 다소간의 부진을 씻고 안정된 모습을 추구해야 이천수를 앞세운 울산의 예봉을 적절하게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지난 경기에서 미드필드진의 부진이 수비라인의 불안을 초래 했다고는 하지만 불필요한 파울에 의한 프리킥 허용과 공격으로 이어지는 패스의 부정확성 등은 분명히 울산전을 앞두고 수원이 꼭 생각해야 될 수비라인의 과제다.

수원은 광주전 패배 이후 위기 극복을 위해 추석휴가도 반납하고 울산전을 대비해 공,수를 점검하는 훈련을 가지는 등 필승 의지를 다졌다.

울산(1승 1무 2패 , 9위)과 수원(2승 1무 1패 , 5위) 의 경기는 팀의 명성과 전력도 수준급이지만 서로 처한 상황이 결코 좋지 않기 때문에 주말 K리그 경기 중 최고의 매치업으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강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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