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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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4강 신화'와 똑같이 가는 홍명보호

기사입력 2009.10.06 09:40 / 기사수정 2009.10.06 09:4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009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에서 거둔 8강 진출은 지난 1991년 대회 이후 18년 만에 기록한 쾌거다. 한국은 당시 남북한 단일팀으로 출전해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에 진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홍명보호가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한국 축구 첫 4강 신화로 기억되는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을 연상케 한다. 당시 박종환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1차전인 스코틀랜드전에서 0-2로 패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남은 2,3차전에서 멕시코와 호주를 잇달아 물리치면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대표팀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맞붙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4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 대회에서 거둔 4강 진입은 지금까지도 한국 축구의 신화로 회자할 만큼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26년이 지난 2009년, 홍명보호는 1차전에서 카메룬에 0-2로 패해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유럽 챔피언 독일과 1-1무승부를 거두며 자신감을 되찾은 홍명보호는 최종전인 미국전에서 3-0의 대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남미의 난적, 파라과이와 만난 홍명보호는 전혀 주눅이 들지 않는 경기력으로 경기를 지배하며 미국전에 이어 또 한 번 3-0의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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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은 단 2차례다. 이번 대회가 한국 축구에는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상승세에 있는 홍명보호가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사상 최고의 성적'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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