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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식 경기' 삼성 이승준 "약간의 긴장감은 도움될 것"

기사입력 2009.10.04 17:22 / 기사수정 2009.10.04 17:22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지난 2월 KBL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서울 삼성 썬더스에 지명된 이승준(에릭 산드린)이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승준은 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19분57초 동안 활약하며 21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4cm의 장신 포워드인 이승준의 화려한 플레이에 관중은 거푸 탄성을 쏟아 내며 감탄하기에 바빴다. 1쿼터 2분께 테렌스 레더의 어시스트 패스를 받아 컷인 플레이로 첫 득점을 올린 이승준은 4분께에는 이정석의 고공 패스를 골밑 득점으로 연결하는 탄력 넘치는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동부는 김주성까지 이용해 이승준 방어에 나섰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신장에서 뒤질 게 없는 이승준은 김주성과 1-1 상황에서 포스트로 밀고 들어와 뱅크슛을 성공시키는 등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득점쇼를 보였다.

이승준은 1쿼터 후반 호쾌한 투 핸드 덩크슛을 두 차례나 성공시켜 체육관에 모인 농구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전반에 12분45초 동안 뛰며 무려 15점을 쓸어 담으며 가공할 파괴력을 드러낸 이승준은 후반에도 상대 외국인 센터 윌킨스와의 매치업을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며 이번 시즌 삼성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승준은 후반에 7분 동안만 활약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승준 일문일답.

-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은.

시범 경기지만 져서 아쉽다. 연습의 일부라고 생각하겠다. 시즌 개막 이후에는 오늘 못 보여준 것들을 선보이겠다.

- 추석에는 무엇을 했나.

오전, 오후는 물론 야간에까지 운동을 했다. 동생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 7일 KCC와 시범 경기를 치르는데.

지난해 챔프전에서 만났던 팀이다. 오늘 김주성을 상대했고, KCC전에는 하승진을 상대하게 된다. 좋은 연습 경기가 될 것 같다. 전태풍과는 매치업이 되지 않을 것 같다.

- 연습 경기를 치러 본 느낌은 어떤가.

5경기 정도 뛰었는데 그것가지고 말하기는 어렵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다른 팀들도 모든 전력을 다 보여준 게 아닐 것이다.

-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데.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농구는 농구일 뿐이다. 코트에서 열심히 뛸 것이다. 약간의 긴장감은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사진 = 이승준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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