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땐뽀걸즈' 박세완이 꿈도, 사랑도 포기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땐뽀걸즈' 14회에서는 박미영(김선영 분)에게 마음 아픈 말을 쏟아내는 김시은(박세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시은은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고 기뻐했다. 그의 곁엔 권승찬(장동윤)이 있었다. 전 남자친구 이태선(연제형)의 존재를 안 권승찬은 또 김시은이 거짓말을 했다고 서운해했지만, 김시은은 그 전과는 달리 "나 너 진짜 사랑한단 말이야"라고 마음을 표현하며 울며불며 매달렸다. 두 사람의 마음은 더 견고해졌다.
하지만 김시은에게 장학금이 입금되며 상황은 달라졌다. 회사가 아닌 권동석(장현석)이 개인적으로 보낸 것이었다. 이로 인해 김시은은 더 이상 어른들의 거짓말에 속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재판 서류를 통해 아빠의 죽음에 권동석이 관련되어 있단 사실을 알았다. 박미영은 회사 측에서 아빠의 죽음을 우울증으로 몰아가는 거라고 말했고, 김시은은 "다 이해했다"라며 자신과 권승찬 사이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애써 생각하려고 했다.
박미영도 현실을 위해 남편의 우울증을 인정하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그러나 재판장에 나타난 김시은을 본 박미영은 남편이 자살했을 리 없다고 밝혔다. 재판에선 회사가 박미영 남편 우울증에 책임이 없고, 산재처리 또한 책임이 없다고 판결을 내렸다.
이후 권승찬을 만난 김시은은 권승찬의 모든 말에 반응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권승찬은 "너 기분 상한 거 있지. 나한테 자꾸 그러지 마라"라고 했고, 김시은은 "부러워서 그런다. 됐나"라며 '내가 부러운 건 너희 아빠는 죽지 않았단 거다'라고 생각했다. 권승찬이 정 힘들면 도와주겠다는 의사표시를 하자 김시은은 거절하며 '더러워서 그런다'라고 생각하기도.
거기다 김시은은 꿈을 이뤄 행복하다는 이태선(연제형)을 찾아갔지만, 이태선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원하는 걸 이루는 것과 행복한 건 별개라는 것. 결국 김시은은 박미영에게 꿈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며 물건을 다 버렸다. 박미영은 김시은의 방에 다시 물건을 가져다놓았지만, 김시은은 화를 냈다. 그 고생을 해서 원하는 걸 이루고도 행복해지지 않을까봐 무섭다고.
김시은은 재판장에 간 걸 후회한다고 했다. 박미영은 "아빠는 가족 내버려두고 혼자 자살할 만큼 이기적인 사람 아니다"라고 했지만, 김시은은 "그게 뭐가 이기적인데. 사는 게 힘들어서 죽은 게 뭐가 이기적인데. 아빠는 불행한 사람이었으면 안 되나. 아빠는 이상만 높았지 그걸 이룰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게 진짜 행복했을 거라 생각하나"라고 일갈했다.
김시은은 "우리 때문에 행복한 척한 거다. 엄마는 왜 사는데. 나랑 언니 없으면 살 이유 없는 거 아니냐"라고 밝혔다. 박미영은 이 정도면 행복한 거라고 했지만, 김시은은 박미영이 불행해 보인다고 했다. 듣다 못한 김시라(송지인)는 김시은의 뺨을 때리며 "네가 뭔데 엄마 인생에 대해서 그따위로 얘기하는데"라고 화를 냈다.
이후 김시은은 '도망치는 것밖엔 방법이 없었다'라고 생각하며 이별을 고했고, 박미영도 모든 걸 포기하기로 했다. 동료가 붙잡자 박미영은 "왜 난 관두면 안 되는데. 나 더 이상 여기서 못 버티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대회에 참가한 땐뽀반은 대상을 차지했고, 이규호(김갑수)는 학교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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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