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1 10:23 / 기사수정 2009.10.01 10:23
축구와 연고지가 만났다. 축구 도시 여행기 그 첫 번째 이야기. 대한민국 대표적인 맛 고을 전주시
[풋볼코리아닷컴=박지운] 짧은 추석 연휴로 여유가 없는 추석이 됐다. 여유가 없는 것은 프로축구(K-리그)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오프까지 총 4경기가 남은 K-리그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승점 1점차 선두는 불안한 리드를 지키는 상황이다.
선두 FC 서울을 승점 1점차로 뒤쫓는 전북 현대는 올 시즌 눈에 띄는 성적으로 첫 K-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06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아시아 축구 정상으로 오른 바가 있는 전북의 축구는 한참 제맛 뽐내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의 고장답게 이동국을 필두로 최태욱, 루이스, 에닝요가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쳐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축구의 진정 맛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좋은 성적까지 보이고 있어 축구장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한국의 전통성을 잘 보존하고, 역사가 숨을 쉬는 도시인 것은 물론 멋, 맛 거리가 많은 도시로도 유명하다. 멋과 맛이 함께하는 전주시를 오는 2일(금요일) 오후 3시 열릴 예정인 전남 드래곤즈와의 ‘호남 더비’인 전북 경기 관람차 찾는 것은 어떨까?
먼저 전주시는 전라북도 정중앙 위치한 도청소재지로 전북의 중심이 되는 도시로 전국 여러 도시와의 연계 도로와 철도 그리고 대중교통이 발전 되어 있다. 서울시에서 고속버스로 2시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다.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은 교통비와 거리로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꽃피운 조선왕조의 발상지 전주이자, 올 시즌 K-리그 챔피언의 탄생하게 될지도 모르는 전주시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있게 전주시 축구 여행을 추천한다.
전주 인터체인지를 통해 전주시에 들어서는 대부분 고속버스는 전주 월드컵경기장 앞에서 하차를 해주기 때문에 경기장을 찾는 것은 어렵지만은 않다.
4만 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주 월드컵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북 현대는 지난 1994년 창단됐다. 전북 다이노스로 시작해, 전북 현대 다이노스 그리고 현재의 전북 현대 모터스로 이름이 두 차례 바뀌었다.
2000년과 2003년, 2005년 FA컵에서 우승한 것과 아시아 챔피언의 등극 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지만, 아직 K-리그 우승 경험은 없지만, 올 시즌 그 가능성이 가장은 해다.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전주시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좋은 곳은 ‘객사’라는 곳이다. 객사는 조선시대 왕명으로 벼슬아치들을 접대하고 묶게 한 일종의 관사 역할을 하던 문화재다. 전주 사람들이 약속 장소로 흔히 잡는 곳이기도 하다.
전주 여행 시에도 객사를 시발점으로 두고 여행을 시작한다면 위치 파악과 전주 한옥마을의 시작부터 끝을 볼 수 있는 코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객사는 두를 수밖에 없는 문화재다.
객사에서 본격적인 전주 한옥마을 여행에 앞서 전주시를 대표하는 음식인 비빔밥으로 배를 든든히 채울 수도 있고, 한정식 등 다양한 음식들이 참 많은 곳이 바로 이곳 전주라고 할 수 있다.
그중 전주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집이 ‘가족회관’이다. 전주비빔밥 정식 1인이 1만 원. 비싸 보이지만 진작 맛을 본다면 1만 원은 그리 아깝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음식 구성 그리고 정성이 보인다.
객사로 시작한 전주 한옥마을 여행은 ‘풍남문’으로 이어지면 좋다. 전주 한옥마을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전을 가는 길에 두를 수 있는 풍남문은 전주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재로 전주 부성 4대문 중 하나다. 현재는 남문인 ‘풍남문’만 남아있다.
풍남문 주변 건물의 어울림과 구조 또한 신기함을 느끼면서도 소박함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소박함을 지나쳐 전주 한옥마을로 발길이 이어지면 ‘전동성당’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전동성당’은 한국 최초의 순교자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세워진 성당으로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절충한 건물 형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히는 성당 중 하나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로 자주 사용된다.
이외로도 전주 한옥마을에서 촬영한 드라마와 영화가 많다. 대한민국 가상 왕실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궁’과 ‘바람의 화원’, ‘단팥빵’ 그리고 영화 ‘약속’ 등에서 촬영장소로 사용되듯이 전주 한옥마을 곳곳에 좋은 곳이 많다.
‘객사’ 그리고 ‘풍남문’, ‘전동성당’에 이어서 전주 대표적인 문화재인 ‘경기전’은 전주에서 가장 큰 문화재에 든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영정)을 봉안하려고 창건됐다. 주변 경관이 수려해 사극의 촬영지도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경기전’의 해설 투어가 매일 3회(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경기전 정문에서 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조선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경기전’ 중심으로 풀어내기 때문에 관심 가져 볼 필요가 있다.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 대표적인 문화재를 볼 수 있었다면, 술 박물관, 전통 문화센터, 한방 문화센터, 공예공방촌, 최명희문학관, 교통아트센터, 목판서화체험관 등에서 전통문화체험을 통해 전통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한옥숙박체험시설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한다면 비싼 호텔과 꺼려지는 모텔 등의 절충이 될 수 있는 숙소를 이용할 수 있고, 한옥 경험은 물론 아침식사까지 받을 수 있다.
이외로도 전주 한옥마을 곳곳에 숨어 있는 전통 찻집을 찾는 재미도 좋고, 한옥마을에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는 가판과 모든 집들이 틀린 벽 디자인 등을 살펴보면서 한옥마을을 천천히 여행한다면 이색적인 것들을 많이 찾아낼 수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나, 아무런 의미도 없는 구조물들도 카메라 하나 들고 가까운 친구와 가족 그리고 연인이 함께한다면 전주 한옥마을에서의 하루는 짧기만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볼거리가 많다. 카메라는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카메라를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옥마을 위쪽에 있는 구시가지의 인쇄, 디자인, 서점들이 밀집된 동문문화거리는 건물과 각종 구조물에 설치미술가들이 설치 미술품과 벽화를 그려놓아 이색적인 골목으로 눈길을 끈다.
이 이색적인 골목에는 전주의 또 다른 대중적인 멋거리 ‘콩나물국밥’을 판매하는 ‘왱이집’, ‘다래’가 위치가 해있고, 구멍가게에서 맥주를 판다고 붙어진 ‘가맥’의 대표적인 가게인 ‘전일슈퍼’도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맥주보다 많은 안주와 전통적인 막걸리를 함께하고 싶다면 삼천동 막걸이 타운으로 이동해 막걸리를 추가로 시킬 때 달라지는 안주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
전북 현대의 축구 관람부터 전주 한옥마을 그리고 각종 맛거리로 타지에서 보내는 밤을 마무리하기 좋은 곳은 야경이 유명한 ‘오목대’다. 이곳은 전주 한옥마을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문화재로 밤에 한옥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포인트다.
박지운(park@footballcorea.com) / 사진 = 박지운,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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