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19년 KBO리그 마운드를 책임질 외국인 투수 20명이 결정됐다. 무려 14명의 선수가 새롭게 한국 무대를 밟는다.
지난 20일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와의 재계약을 마지막으로 10개 구단 20명의 외국인투수가 모두 결정됐다. 후랭코프를 비롯해 SK 앙헬 산체스, LG 타일러 윌슨이 2년 연속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2017시즌 초반 대체 선수로 영입됐던 브리검은 이제는 키움의 이름을 달고 3년 연속 영웅 군단에서 뛴다.
린드블럼이 롯데 시절 포함 5년차가 되고, 브룩스 레일리는 롯데에서만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KBO에서만 8년을 뛴 더스틴 니퍼트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최장수 외인 투수' 타이틀을 넘겨 받았다. 레일리는 롯데 구단 역사로 따져도 가장 많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외인이다.
이밖에는 모두 새로운 얼굴들이다. SK는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메릴 켈리가 떠난 자리에 1994년생의 영건 브록 다익손을 영입했다. 넥센은 에릭 해커와 결별하고 에릭 요키시를 데려왔다. 일찌감치 펠릭스 듀브론트를 떠나보낸 롯데는 제이크 톰슨과 90만 달러에 계약했고, LG는 100만 달러에 케이시 켈리와 도장을 찍었다.
한화와 KIA, 삼성, KT, NC까지 나머지 다섯 구단은 외국인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하고 새 시즌을 맞는다. 한화는 정규시즌 3위라는 성적을 거뒀지만 리그 탈삼진 1위를 기록했던 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의 대체 선수로 합류했던 데이비드 헤일과의 재계약을 모두 포기하고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을 선택했다.
KIA 역시 2017시즌 우승 멤버였던 헥터 노에시, 팻딘과 이별을 고하고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를 영입했다. KT는 'KBO 베테랑' 더스틴 니퍼트, 라이언 피어밴드와 결별하고 라울 알칸타라, 윌리엄 쿠에바스와 계약했다. 삼성은 저스틴 헤일리, 덱 맥과이어에게 기대를 걸고, 새 야구장에서 새 출발을 하는 NC는 드류 루친스키, 에디 버틀러와 손을 잡는다.
2018시즌 개막 당시 외인 투수 20명 중 절반인 10명의 투수가 '구관'이었던 것과 비교해 다음 시즌에는 새롭게 KBO 무대를 밟는 투수들이 14명으로 더 많다. 물론 전력 구성은 기존 선수들의 성적과 스타일 등이 고려됐겠지만,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 100만 달러 상한제 도입과 2배 가까이 뛴 세금 부담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도와 팀의 기조 변화가 맞물리며 선수의 이름값보다는 잠재력을 보는 경향이 커졌다. 물론 경험과 이름값을 모두 갖춘 외국인 선수도 적지 않다. 새롭게 물드는 2019년 KBO 마운드에서, 과연 어떤 선수가 기대 만큼의 빼어난 결과를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케이시 켈리-라울 알칸타라-제이콥 터너 ⓒAFPBBNews=News1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