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50
스포츠

부산 갈매기 '먼저 날다'…롯데, 두산 누르고 준PO '1승 선착'

기사입력 2009.09.29 21:32 / 기사수정 2009.09.29 21:32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롯데가 준플레이오프 첫 판을 챙겼다. 1989년 단일시즌제도가 시작된 이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9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페넌트레이스 4위 롯데 자이언츠는 3위 두산 베어스를 맞아 7-2로 신승했다. 롯데는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을 선점하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롯데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만나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3연패로 무너졌던 아픔을 1년만에 말끔히 씻어냈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승리는 2000년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처음이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5연패에 빠졌다.

팽팽한 투수전은 의외의 실수 하나로 균열이 생겼다. 1-1 동점이던 6회초. 이승화와 조성환이 각각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믿었던 이대호가 2루수 앞 땅볼을 때렸고,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는 바람에 롯데의 분위기는 급격히 나빠졌다.

두산 벤치는 즉각 임태훈을 투입해 방어에 나섰지만, 예상외의 반전은 다른 곳에서 터졌다. 볼카운트 0-1에서 용덕한이 뼈아픈 패스트볼을 범한 것. 3루에 있던 이승화가 잽싸게 홈을 통과해 2-1을 만드는 점수를 뽑았다.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8회초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후 김주찬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승화가 삼진 아웃돼 2사 2루. 두산은 고창성을 투입해 조성환과 맞섰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한 투수교체가 되고 말았다.

조성환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김주찬을 불러 들였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앞선 타석에서의 병살타를 만회하려는 듯 깨끗한 중전 안타로 4점째를 뽑아냈다. 남은 이닝을 감안할 때 사실상의 쐐기점이었다.

두산은 8회말 고영민의 1타점 적시타로 2-4까지 추격했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 정수빈이 3루수 땅볼에 그쳐 동점 또는 역전에 이르지는 못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롯데는 9회초 정재훈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승리를 확인했다. 카림 가르시아와 정보명의 연속 안타와 장성우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박기혁이 중견수 앞으로 1타점 적시타를 쳤고, 김주찬은 두산의 추격 의지마저 꺾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롯데의 선발 투수로 나선 조정훈은 포스트시즌 첫 경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투구로 롯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조정훈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었지만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8회 투 아웃까지 던진 조정훈은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선발승을 거뒀다. 류현진(한화)에게 최다 탈삼진 타이틀을 빼앗긴 것을 한풀이라도 하려는 듯 조정훈은 삼진을 7개나 잡아내며 두산 공격의 맥을 끊었다.

8회 2사 2,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이어 받은 임경완은 위기를 넘기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고, 9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경기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세이브를 신고했다.

한편, 두산 선발 크리스 니코스키는 3회까지 무난한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4회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다. 두산 홍보팀 관계자에 따르면 니코스키의 통증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진단이 내려지지 않았고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다.

[관련기사] ▶ 준PO 1차전 소식 이모저모

[준PO 승장패장] 로이스터 감독 "PS 승리로 자신감 얻었다"
 
[준PO 불펜] 두산 '북적북적'…롯데 '여유만만'

두산 선발 니코스키, 어깨 통증으로 조기 강판

영화배우 한채영, 준PO 2차전 시구자로 선정

[사진 = 조정훈(자료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동현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