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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방탄소년단 집중 조명…"세계화의 다양한 가능성 보였다"

기사입력 2018.12.21 19:17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그룹 방탄소년단을 두고 "세계화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보스포럼은 18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보이밴드가 세계화 4.0 시대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것'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칼럼을 게재한 피터 베넘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영어와 미국 문화가 세계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방탄소년단과 푸에르토리코의 가수 루이스 폰시의 성공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방탄소년단과 루이스 폰시 모두 영어가 아닌 모국어(한국어와 스페인어)를 통해 미국 음반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가수다. 피터 베넘은 "'데스파시토'가 사랑받은 건 스페인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4억 3,700만 명이라는 점에서 그렇게 놀랍지는 않지만 세계 10대 언어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한국어 노래로 주목받은 방탄소년단은 매우 독특하다"고 지적했다.

피터 베넘은 "한 세기전만 해도 한국은 문화적·경제적 고립 상태의 은둔왕국 이었다"며 "하지만 방탄 소년단은 세계적인 음악적 센세이션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 단의 성공이 밑에서 부터 시작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칼럼에서는 팬클럽 아미가 자발적으로 방탄소년단의 노래나 뮤직비디오를 각국의 언어로 번역해 전파했으며 이들의 자발적인 행동이 방탄소년단의 성공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베넘은 방탄소년단의 성공에 대해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방탄소년단이든 루이스 폰시든 혼자 힘으로 문화의 세계화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문화 다양성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는 반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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