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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붉은 달 푸른 해' 아동학대 비극 그렸다…가해 母, 스스로 투신 자살

기사입력 2018.12.20 23:01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가 아동학대를 당한 유은미의 어머니를 고발했다.

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 17회·18회에서는 차우경(김선아 분)이 아동 학대를 당한 이빛나(유은미)의 어머니 민하정을 고발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빛나는 차우경에게 "살려주세요"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차우경은 이빛나를 한울센터로 데려와 이야기를 나눴고, 이빛나는 그동안 민하정이 자신을 공부시키기 위해 방에 가두고 매를 때렸다고 털어놨다.

차우경은 "왜 그때 선생님한테 얘기 안 했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이빛나는 "엄마니까요. 엄마가 하는 일은 다 옳고 다 날 사랑해서 하는 거니까요. 회초리로 맞는 것도 상처가 나는 것도 그저 순간일 뿐. 대학만 가면 다 끝날 일이니까요. 근데 그전에 내가 죽을 거 같아요"라며 울먹였다.

이후 차우경은 민하정을 경찰에 신고했다. 차우경은 직접 민하정을 만났고, "끝까지 빛나를 돌보지 못한 거 사무치게 책임 느끼고 있어요. 해찬이 기억하세요? 우리 둘이 아주 분노했었죠. 이 아이 아빠는 짐승이라고"라며 물었다.

차우경은 해찬과 이빛나의 사진을 나란히 책상에 올려놨고, "오늘 찍은 빛나 사진이에요. 두 아이 구분이 되세요? 당신이 짐승이라고 했던 해찬이 아빠가 한 짓이랑 도대체 뭐가 다르죠"라며 쏘아붙였다.

민하정은 "난 달라. 당연히 다르지. 난 우리 빛나가 잘 되라고 한 거잖아. 조금만 참으면 미래가 달라지는데. 애가 자꾸 다른 짓을 하니까"라며 발끈했고, 차우경은 "해찬이 아빠도 똑같은 말을 했었어요. 아이의 나쁜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매를 들었다고"라며 독설했다.

그날 밤 차우경은 이빛나를 자신의 집에서 재웠다. 이빛나는 동화 이야기를 들은 후 "호랑이가 엄마로 변장하고 애를 잡아먹는 이야기죠? 난 어렸을 때 정반대로 생각했어요. 엄마가 호랑이로 변장한 거라고. 우리 엄마요. 원래는 좋은 엄마인데 가끔 호랑이처럼 돌변했거든요. 그때마다 상상했어요. 지금 엄마는 호랑이 탈을 쓴 거야. 원래 엄마로 돌아올 거야. 그러니까 더 더 착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어야지. 그런데 다 소용없는 것 같아요"라며 고백했다.

특히 민하정은 차우경에게 연락해 이빛나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약속 장소는 이빛나가 어린 시절 부모님과 추억을 만들었던 곳이었다. 민하정은 "여기라면 네가 나올 줄 알았어. 아빠는 널 버리지 않았어. 엄마가 거짓말한 거야. 아빠랑 이혼하면서 엄마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져내렸어. 그걸 네가 다시 살려줬어"라며 설명했고, 이빛나는 "내가 엄마 자존심 세워주는 도구였지? 모를 줄 알았어?"라며 분노했다. 민하정은 "엄마 용서하지 마. 미안해"라며 오열했다.

또 붉은 울음은 강지헌(이이경)에게 택배로 휴대폰을 보냈다. 민하정의 사진과 함께 '죽음의 영수증을 받으러 갔다'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강지헌은 차우경에게 전화했고, "거기로 가고 있으니까 거기 그대로 있어요. 다른 행동 하지 말고 그 카페에서 나가면 안 됩니다"라며 당부했다.

그러나 민하정은 화장실을 가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이때 붉은 울음은 민하정에게 '결론을 내렸나요? 모두들 분노하고 있어요. 심판 받기를 원하나요? 스스로 심판할 건가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민하정은 건물 아래로 몸을 던졌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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