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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에두를 막기엔 무리였던 '젊은 방패' 김주영

기사입력 2009.09.28 10:16 / 기사수정 2009.09.28 10:1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미완의 ‘젊은 방패’ 김주영이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에두를 막기엔 아직은 무리였다.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25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와 경남 FC의 대결에서 경남은 시종일관 수원에 압도당하며 1-3 완패를 당했다.

지난 7월,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1-3 패배를 당한 이후 9경기에서 8실점에 그칠 정도로 짠물 수비를 보여주던 경남이라 이날 수원에 내준 3실점은 예상치 못한 뜻밖의 결과였다.

더욱이 최근 경남의 5연승을 이끌던 수비의 주역인 김주영이 수원의 공격수인 에두와 티아고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던 점은 이날 경기 결과를 떠나 6강을 바라보는 경남에 분명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물론 김주영이 올해 갓 데뷔한 신인 선수로 이제 K-리그에 적응하며 서서히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단계라 충분히 잘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될 성싶은 선수를 발굴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조광래 감독의 2009년 작이란 점에서 이날 김주영이 보여준 플레이는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8월 들어서며 4백에서 3백으로 바꾼 경남 수비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선수가 바로 김주영이고, 김주영이 경기에서 완벽하게 보여줬던 제공권과 커버 플레이는 국가 대표 코칭 스태프로부터 관심을 받기도 했었기에 이날 김주영이 보여준 플레이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물론 첫 골 실점 상황이었던 전반 30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음에도  페널티 킥으로 판정한 주심의 오심으로 인해 시작부터 꼬이긴 했지만 후반 초반 티아고에게 내준 세 번째 실점 상황은 변명이 필요 없는 완벽한 자신의 잘못이었다.

에두와의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며 티아고에게 헤딩 패스가 연결되게 했다는 점은 제공권이 좋은 수원을 막아내는데 선봉에 서야 할 김주영이 보여줘선 안 될 모습이었다. 에두의 포스트 플레이를 막지 못해 티아고에게 연결된 공은 이길훈과의 2대1 패스를 통해 쐐기골로 연결되며 후반 2분 만에 승패를 결정짓게 하였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지만 이후에도 김주영은 에두와의 1대1 상황에서 상대 기술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막는데 어려운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모습이 김주영의 진짜 모습은 아니다. 실점 상황마다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수비 뒷공간 커버 능력은 훌륭했다. 또한, 수비진을 이끌고 있는 주장 이상홍이 결장한 부분도 감안해서 봐야 한다.

그래서일까? 경기 후 조광래 감독은 김주영에 대해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대표 선수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언급하며 김주영에게 힘을 줬다.

워낙에 훌륭한 잠재력으로 신인 선수임에도 많은 것을 기대하게 하는 김주영. 비록 아쉬운 모습은 보였지만 젊은 선수이니 만큼 에두와의 대결에서 많은 것을 얻어갔을 것이다. 이날의 패배를 딛고 한층 더 성장해 경남뿐 아니라 대한민국 수비의 미래로 불릴 김주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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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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