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경없는 포차' 베르나르 베르베르 방문 "한국은 고향 같은 느낌"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국경없는 포차' 멤버들을 만나기 위해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나타났다.

19일 방송된 tvN '국경없는 포차'에서 박중훈, 안정환, 신세경, 이이경, 샘 오취리는 프랑스 파리포차 영업을 이어갔다. 늦은 오후, 선남선녀 커플이 등장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은 런던에서 온 커플이었다. 남자는 "그냥 지나가다가 들렸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첫날이었지만 완벽하게 서빙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물과 메뉴판을 빠르게 서비스했고, 런던 커플은 닭모래집볶음과 불닭을 주문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포차 분위기를 즐겼다. 그러던 중 여자 손님은 신세경을 발견, "저 모자 쓴 사람은 누구일까? 되게 예쁘다"고 말했다.

여자 손님은 계속해서 "피부가 엄청 좋다"고 했는데, 남자 손님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여자 손님은 "유전적으로 예쁜 거다. 너와 달리"라고 했고, 두 사람은 웃으며 알콩달콩한 시간을 계속 보냈다.

이날 안정환은 포차를 찾은 손님들을 보고 반색했다. 포차로 들어온 손님 중에는 안정환이 공항에서 탔던 택시의 기사도 있었다. 안정환은 이이경에게 "공항에서 오는데 기사분이셨다. 파리의 한국 택시 기사님이 한 분뿐이라더라. 역사적으로 두 명 있는데, 첫 번째 분은 한국으로 귀국하셨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앞서 택시 기사와 이야기를 하며 "프랑스에서도 선수 생활했고 파리도 많이 왔다. 그런데 한국 기사님은 처음 본다"고 놀라면서도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택시 기사는 "5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또 에펠탑 아래서 포차가 운영되는 것을 봤는데, 일하느라 바빠 가보지 못했다고도 했다.



택시 기사는 지인 2명과 함께 방문했다. 그중 한 사람은 안정환에게 "제가 중학교 1년 후배다"라고 말해 안정환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안정환의 후배는 "역사를 좀 알고 있다. 축구를 열심히 하셨다. 축구만 열심히 하셨는데, 수업 시간에 창문을 바라보면 여자애들이 다 축구부만 보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업을 마친 다섯 사람은 떡볶이 등을 먹는 야식 시간을 가졌다. 도착하자마자 영업에 나섰던 안정환은 말도 없이 음식을 흡입했다. 안정환은 특히 "여기 나와 사는 한국 분들, 사연 있는 사람이 되게 많다. 그들과 이야기하며 한잔하고 싶은데 손님이 많으니까 가 있지도 못하겠고"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이경은 안정환을 칭찬했다. 이이경은 "오늘 저는 형님의 시야에 놀랐다. 불닭 나가면서 주먹밥 못 나간 적 많다. 여기 보고, 주문서 주방 손님까지 한 번에 파악하시더라"고 했고, 신세경 또한 "달걀을 말면 접시를 딱 갖다 주시더라"고 말했다. 이에 안정환은 "제가 왔을 때 모든 게 잘 돌아가고 있더라. 엇박자가 나면 안 되니까 보조 역할로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다음 날, 다섯 사람은 파리 영업을 이어갔다. 이들을 찾아온 특별한 손님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였다. 앞서 파리로 떠나기 전, 멤버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SNS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파리에서 한국 길거리 음식 포장마차를 열려고 하니 와주신다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포차를 찾아온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만나자, 멤버들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특히 팬이라고 밝혔던 신세경이 가장 기뻐했다.

신세경과 이이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다른 손님들의 주문을 받아 음식 만들기에 나섰다. 신세경과 이이경은 팬심을 드러냈다. 신세경은 "작가님이 원래 한국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한국에 팬들이 진짜 많잖나"라고 정보력을 드러냈다. 이에 이이경은 '개미'와 '고양이' 등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두 사람은 팬심으로 대동단결해 수다를 떨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불닭을 맛본 뒤 "여러분 모두 요리사가 아니시잖나. 맛있다. 완벽하다"고 칭찬했다. 또 두부 김치를 맛본 뒤에는 그 맛에 반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소주도 맛봤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에 적어도 2년에 한 번 정도는 갔다. 92년도에 '개미'라는 책이 나온 뒤로는"이라며 "한국이 참 좋다. 또 하나의 고향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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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