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26 20:23 / 기사수정 2009.09.26 20:23
26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LG는 9-8로 신승하며 54승4무75패, 최종 순위 7위로 시즌을 마쳤다. 히어로즈는 마지막 세 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60승1무72패, 6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끝냈다.
맥빠진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팽팽한 접전이 펼쳐져 8천여명의 관중을 열광시켰다. LG는 초반 리드를 잡은 뒤 히어로즈의 추격에 발목이 잡힐 뻔 했지만 경기 막판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에 편승해 결승점을 얻어 냈다.
LG는 1회말 선두 타자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이대형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3루수 황재균이 실책을 범해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정성훈과 박병호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LG는 2-0으로 리드했다.
이어 최동수가 히어로즈 선발 강윤구의 높은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짜리 아치를 그렸다. 1회에만 5점을 뽑아낸 LG는 5-1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최동수의 밀어내기 볼넷과 안치용의 내야 안타로 각각 1점씩을 보태 7-1로 달아났다.
히어로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초 1사 3루에서 전준호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이택근 타석에 발생한 LG 유격수 윤진호의 실책으로 다시 한 점을 추격했다. 윤진호는 강정호의 타구를 처리하다 또 실책을 범해 이택근의 득점마저 허용했다.
5회초 강정호의 1타점 2루타와 상대 폭투를 묶어 1점차까지 따라 붙은 히어로즈는 8회초 2사 1루에서 유선정이 적시 2루타를 터뜨려 기어이 7-7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8회말이었다. 2사 후 김태완이 4구를 골라나간 뒤 박병호는 좌익수쪽으로 높이 떠오르는 플라이를 쳤다. 그러나 타구를 따라가던 유격수 김지수가 포구 위치를 잘못 판단하는 바람에 공을 놓쳤고, 김태완은 재빨리 홈을 통과했다. 기록상 2루타였지만 실책이나 다름 없는 수비였다.
다시 리드를 잡으며 기세가 오른 LG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최동수의 우전 안타로 다시 한 점을 뽑아 승리를 굳혔다. 최동수는 이날 5타점을 쓸어 담으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5타점은 최동수의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다. 최동수는 1997년 8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5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6회 등판해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우완 투수 이동현은 2004년 8월 8일 이후 1,875일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신고 선수 출신 배우열은 9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고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경헌호는 마지막 타자를 잡아내며 2006년 4월 11일 한화전 이후 1,264일만의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타율 관리를 위해 전날(25일) 롯데전에 결장해 구설수에 올랐던 박용택은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손인호로 교체됐다. 박용택은 3할7푼2리로 수위 타자에 올랐다.
[사진 = 최동수(자료 사진) ⓒ LG 트윈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