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땐뽀걸즈' 이주영이 엄마의 진짜 모습에 분노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땐뽀걸즈' 10회에서는 해체 위기에 놓인 땐뽀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권승찬(장동윤)은 김시은(박세완)에게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무대에 섰다. 땐뽀반 외엔 춤추는 걸 비밀로 해오던 권승찬에겐 엄청난 용기였다. 남자답지 못해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권승찬은 친구들 앞에서 애써 남자다운 척하고 있었기 때문.
권승찬과 김시은은 마음을 확인하며 연애를 시작했지만, 친구들과의 문제가 남아있었다. 친구들은 "곱상하게 생겨서 센 척하는 게. 우리 사이에서 겉돌고 있었다 아니가"라며 변명이라도 해보라고 했다. 권승찬은 "무슨 변명을 하는데. 춤은 내가 좋아서 춘 거고, 대회는 결원이 생겨서 대신 나가게 된 거고. 내가 잘못한 거 있나"라고 응수했다.
권승찬은 "난 사실 축구도 안 좋아하고, 유도도 억지로 한 거다. 좋아한 거 하는 거는 쪽팔린 거 아니다. 너희가 얘기하는 남자다운 게 뭔지 모르겠는데, 난 그딴 거 안 하려고"라고 밝혔다. 결국 친구들은 "왜 우리한테까지 말 안했는데. 춤추는 거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왜 말 안 했는데"라며 권승찬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런 가운데 박혜진(이주영)은 SNS로 엄마 이름을 검색하다가 엄마를 찾아냈고, 엄마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했다. 자신을 떠난 이유를 직접 듣고 싶었다. 박혜진은 이를 김시은에게 털어놓았고, 김시은은 "이렇게 잘 자란 널 왜 보여주나. 볼 자격이 있나"라며 너무 기대는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다음 날 박혜진은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고, 엄마를 만나러 서울로 향했다. 김시은이 "같이 가줄까"라고 물었지만, 박혜진은 혼자 엄마를 만나러 갔다. 엄마는 박혜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게 할머니 때문이라고 했다. 잠깐 돈을 벌기 위해 떠난 사이 할머니가 박혜진을 데리고 숨었다고. 박혜진의 이름을 외우지 못하는 것도, 원래 이름을 '하나'라고 지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두 거짓말이었다. 숍으로 돌아온 엄마는 당장 SNS 계정의 댓글을 차단하라고 했다. 엄마를 뒤따라온 박혜진은 엄마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됐고, 엄마는 "다른 사람한테 얘기한다고 달라질 건 없어. 난 잘나갈 거고, 네 복수심도 해소되지 않아. 그냥 여기서 내 뺨을 후려치고, 가서 보란 듯이 잘 살아"라고 말했다.
박혜진은 "다른 거짓말들은 다 이해하겠다. 근데 엄마도 거제여상 출신이지 않냐. 왜 그런 것까지 거짓말을 하냐"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엄마는 "세상에 너보다 불행한 사람 널렸어. 너 정돈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냥 행복하게 잘 살아"라고 밝혔다. '하나'라는 이름도 그냥 밖에 있는 건물을 보고 둘러댄 것이었다. 결국 박혜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심정에 주먹으로 거울을 쳤다.
박혜진은 보호관찰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박혜진이 안타까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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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