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서서히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전망 됐던 이번 FA 시장에서 양의지가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 규모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그리고 포수라는 포지션의 희귀성이 더해지면서 이번 양의지의 계약은 역대 FA 2위라는 기록을 남겼다. 다음은 2018년 12월 12일 현재 역대 FA 최고 규모 순위다.
1.이대호(2017·롯데→시애틀→롯데) 4년 150억원 |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친 이대호는 역대 최고액을 작성하며 롯데로 돌아왔다. 계약금 50억원에 연봉 총액은 무려 100억원에 달한다. 올해 FA 최대어였던 양의지가 4년 125억원에 NC와 계약하면서 사실상 이대호가 올해도 1위 자리를 지켰고, 당분간 깨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양의지(2019·두산→NC) 4년 125억원 | 양의지는 계약금만 60억원, 연봉 65억원으로 두산에서 NC로 이적하며 단숨에 역대 FA 최다 계약 금액 2위가 됐다. 해외 유턴파를 제외한 KBO 내 FA 이적으로는 역대 최고액에 해당한다. 자연히 포수 FA 최고 금액이기도 하다.
3.김현수(2018·두산→필라델피아→LG) 4년 115억원 | 미국 무대를 밟고 돌아온 김현수는 두산이 아닌 LG로 둥지를 옮기고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연봉 50억원에 계약금 65억원으로, 계약금만 따졌을 때 역대 1위에 해당한다. 두산은 보상선수로 투수 유재유를 지명했다.
4.최정(2019·SK 잔류) 6년 106억원 | 이례적으로 6년 계약으로 도장을 찍었다. 4년 계약 선수들과 직접 비교는 어려우나 최대 총액만 따진다면 역대 4위. 계약금 32억원과 연봉 68억원에 옵션 6억원이 포함 됐다. 지난 2015년 FA 발표 기준 4년 86억원과 이번 계약을 더해 FA 총액 192억원으로 FA 누적 총액 역대 1위로 올라섰다.
5.최형우(2017·삼성→KIA) 4년 100억원 | FA 총액 100억원 시대를 연 주인공이 바로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2016시즌을 마치고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 등 총액 100억원에 KIA로 팀을 옮기며 처음으로 FA 세 자릿 수의 금액으로 도장을 찍었다. 보상선수로 내야수 강한울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6.손아섭(2018·롯데 잔류) 4년 98억원 | 강민호의 삼성으로 시끄러웠던 지난해, 강민호의 이적이 발표되고 며칠 후 롯데는 연봉 60억원, 계약금 38억원에 손아섭을 잔류시켰다. 손아섭과 계약 후에는 민병헌이 4년 80억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7.박석민(2016·삼성→NC) 4년 96억원 | 2016 FA 최대어였던 박석민은 연봉 30억원과 계약금 56억원, 옵션 10억원을 더한 96억원에 사인, 당시 기준 야수 최고액을 작성했다. 당시 박석민은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 돕기를 위해 4년 간 매년 2억원 기부를 약속하기도 했다. 보상선수로 최재원이 이동했다.
8.차우찬(2017·삼성→LG) 4년 95억원 | 이대호, 최형우 등 FA 몸값이 절정에 이렀던 2017년, 차우찬 역시 연봉 40억원과 계약금 55억원으로 '대박'을 터뜨리며 LG의 유니폼을 입었다. 보상선수는 투수 이승현. 차우찬은 이후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류중일 감독이 2018년부터 LG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잠실에서 재회했다.
9.윤석민(2015·KIA→볼티모어→KIA) 4년 90억원 | 차우찬의 이적 전까지 윤석민의 4년 90억원은 투수 최고 규모 계약이었다. 미국에서 돌아온 윤석민은 연봉 50억원과 계약금 40억원에 다시 광주에 터를 잡았다. 부상으로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윤석민은 올 시즌 조금씩 기지개를 켰다.
10.황재균(2018·롯데→샌프란시스코→KT) 4년 88억원 | 소문이 무성했던 황재균의 KT 이적설은 결국 사실이었다. 황재균은 미국에서 돌아와 연봉 44억원과 계약금 44억원으로 총액 88억원에 사인하며 헐거웠던 KT의 3루수 자리를 채웠다. 당시 롯데는 보상선수로 투수 조무근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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