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22 12:57 / 기사수정 2009.09.22 12:57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물고 물리는 혈투의 연속이었던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이제 각 팀이 최종 성적표를 받아드는 순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히어로즈와 롯데의 목동 경기, SK와 삼성의 문학 경기가 동시에 벌어지는 22일은 그야 말로 '운명의 날'이 될 가능성이 높다.
SK는 잔여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KIA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해야만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시야에서 멀어진 상태다. 그러나 최근 15연승을 거두는 등 무서운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고,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인 16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어 선수들의 의욕은 한껏 고조돼 있다.
시즌 막판 고비에서 SK를 만난 삼성은 에이스 윤성환의 어깨에 모든 것을 건다. 조정훈(롯데)과 함께 14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인 윤성환은 개인 타이틀 획득과 팀의 4강 진출 가능성 타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선발로 등판한다.
22일부터 25일까지 문학-잠실-대전으로 옮겨 다니며 4일 연속 경기를 치르는 삼성은 남은 경기를 모두 잡아야만 1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처지다. 물론, 이 경우에도 롯데의 눈치를 봐야 한다.
자력으로 4위를 차지할 가능성을 남겨 둔 롯데는 선발 장원준에 연연하기 보다는 여러 명의 투수를 투입해서라도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이날 히어로즈전을 치르고 나면 시즌 마지막 경기인 25일 잠실 LG전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시간이 있다.
게다가 히어로즈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된 후 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올 실마리를 못 찾고 있어 롯데가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풀려 나갈 공산이 매우 크다.
[사진 = 장원준 ⓒ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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