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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람 "나는 승부조작 브로커가 아닙니다" 눈물의 호소

기사입력 2018.12.10 10:39


[엑스포츠뉴스 광화문, 조은혜 기자] 전 넥센 히어로즈 문우람이 자신의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문우람과 이태양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조작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문우람에 대한 양심 선언 및 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문우람은 지난  2016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고, 2018년 8월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벌금형이 확정됐다. KBO는 규약 제148조[부정행위] 및 제151조[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영구실격 처분을 내렸다.

이날 문우람은 자신이 승부조작 혐의를 받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모두 이야기했다. 문우람은 2014년 강남의 한 클럽에서 브로커 조 씨를 알게 됐다. 문우람은 "2015년 팀 선배에게 말도 안되는 폭행을 당한 후 힘든 시간을 보낼 때 기분을 풀어준다며 나에게 선물한 운동화, 청바지, 시계가 결과적으로 나를 승부조작범으로 만들었다"고 얘기했다.

문우람은 "창원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으니 나는 이태양에게 돈을 전달하고, 승부조작 대가로 브로커에게 1000만원을 받은 걸로 기정사실화 되어 있었다.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사가 이태양에게 거짓 정보를 주었고, 이태양도 처음에는 나와 조 씨가 공모한 것이라고 오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된 이태양이 검찰에서 진술을 번복하고자 했지만 묵살당했고, 창원지검은 '프로야구 역사상 선수가 승부조작을 제의한 최초의 사건'이라며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사건브리핑을 서둘러 진행했다. 그 순간부터 나는 현역 선수 최초 승부조작 브로커로 낙인이 찍혔다"고 말했다.

당시 상무야구단 복무 중이던 문우람은 군사재판을 통해서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6개월 간 영창에 머물러야 했다. 문우람은 "그 속에서도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었지만 군사법원 1심에서 벌금을 받았다. 군사고등법원에 항소했지만 재판 기일을 계속 연기시켰고, 전역 후 광주고법에서 항소심을 진행했으나 항소 기각, 대법원 상고 역시 상고 기각 되면서 실낱 같은 희망도 무너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우람은 "나는 지금도 간절히 나의 꿈인 야구를 하고 싶다. 그렇지만 내 바람이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어쩌면 영영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더라도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승부조작 브로커가 아니기에, 내 부모님은 승부조작 선수의 부모님이 아니기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진실을 꼭 밝히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광화문, 서예진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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