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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월드컵] '성시백 우승' 한국 男 1500m 1-3위 싹쓸이

기사입력 2009.09.19 18:15 / 기사수정 2009.09.19 18:15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2009-10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성시백(서울 일반)이 우승을 차지하고, 이호석(고양시청)과 이정수(단국대)도 각각 2,3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선수가 1-3위를 모두 휩쓰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성시백은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25초 38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동갑내기 맞수 이호석(2분 25초 395)을 0.009초 차로 제치고 한국 선수단 첫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뒤이어 이정수도 2분 25초 492를 기록하며, 캐나다의 찰스 해믈린(2분 25초 578)을 따돌리고 3위에 올라 한국 선수의 1-3위 싹쓸이를 현실화시켰다.

예선부터 이미 한국 선수들의 기량은 월등했다. 준결승에서도 출전한 세 선수 모두 각 조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해믈린, 장 올리비에 등 캐나다 선수들의 거센 추격이 있었지만 이들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지난 2008-09 시즌에서 활약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이번 시즌에도 국가대표에 발탁되면서 한층 더 안정되고 향상된 전력을 과시할 수 있었다. '대스타' 안현수(성남시청)의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남자대표팀의 전력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특히, 1500m는 물론 '취약 종목'인 500m에서도 순위권에 오르내리는 성시백의 선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성시백은 이어 벌어진 남자 500m 준준결승에서도 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상태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1500m에서는 막내 이은별(연수여고)이 2분 29초 014의 기록으로 골인하며, 중국의 주 양(2분 28초 600)에게 뒤져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성인 무대를 처음 경험한 이은별에게는 아쉽지만 값진 성적이었다. 함께 출전한 박승희(광문고)는 2분 29초 306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조해리(고양시청)는 준준결승에서 실격 처리를 당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또, 여자 500m는 이은별, 김민정(전북도청)이 준준결승에서 나란히 조별 최하위에 머물러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 성시백 (C) 엑스포츠뉴스 김경주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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