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18 21:25 / 기사수정 2009.09.18 21:25
카카의 부재 때문에 공격의 중추를 잃은 AC 밀란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의 전폭적인 신임 때문에 호나우지뉴를 대체 자로 낙점했다. 하지만, 현재 그가 보여준 모습은 실패에 가깝다.
2008-2009시즌, '한물간 스타'라는 오명 속에서 AC 밀란에 입성한 호나우지뉴는 예상대로 득점과 도움에만 관여하는 '스탯 머신'으로 데뷔했다. 인테르 밀란과 유벤투스로 대표되는 라이벌 팀과의 경기에서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뿐 승리를 뒤집는 선수가 되지 못했다 특히, 운동선수답지 않은 체중에서 나오는 드리블과 어설픈 개인기는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꼽아도 손색없을 만큼 형편없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3R 중 하나이자 'FC 바르셀로나의 드림팀 2기 주축'인 그는 2004,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연속 수상과 2005년 발롱드르를 수상. 히바우두와 호나우두를 잇는 '브라질 축구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후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 시즌 밀란에 대한 전망은 어두웠다. 특히, 밀란에서의 호나우지뉴는 베를루스코니의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영입된 주급 도둑이자 잉여 자원이다. 불과 1년 만에 기량을 상실한 그는 데릴라에게 머리카락울 내준 삼손과 다를 바없다.
이러한 부진이 원인이었을까? '호나우지뉴의 지지자' 베를루스코니가 그에 대한 신뢰를 접었다고 밝혀 화제이다. 신임 레오나르두 감독에게 호나우지뉴를 넣을 것을 요구했던 베를루스코니는 1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언론 코리엘레 델라 세라'를 통해 “호나우지뉴의 퍼포먼스에 실망했기에 더 이상 그를 신뢰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는 호나우지뉴가 전력상 완전히 배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베를루스코니는 호나우지뉴의 모습에 상관없이 그의 중용을 주문해왔다.
호나우지뉴에게 필요한 것은 의욕적인 모습이다. 나태한 마음가짐에서 나오는 경기력과 자취를 감춘 '수비가담과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은 밀란에 어울리지 않다. 게다가 밀란은 호나우지뉴를 제외한 마르세유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승리를 거두며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 생활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이한 '밀란의 계륵' 호나우지뉴가 어떠한 방법으로 극복할지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위기의 남자' 호나우지뉴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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