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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내사랑 치유기' 이도겸 "강다현과 러브라인, 참사랑 표현할 것"

기사입력 2018.12.07 11:42 / 기사수정 2018.12.07 11:4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이도겸은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에서 눈에 띄는 신인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임치우(소유진 분)의 남동생이자 갑자기 찾아온 병마에 태권도 국가대표의 꿈을 접고, 한수그룹 보안요원으로 취직한 임주철 역을 맡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80부작 중 32회까지 달려온 가운데 이도겸 역시 촬영에 한창이다. 현장이 따뜻하고 화기애애하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매주 리딩을 해요. 감독님이 배우들의 얼굴을 보면서 얘기를 나누는 걸 좋아하세요. 사랑이 넘치는 분이에요. 드라마의 성공이나 시청률에 신경 쓰기보다는 우리끼리 즐거우면 된다고, 추억처럼 촬영하면 된다고 해줬어요. 스태프들도 하나같이 따뜻해요. 선배들도 서로 양보하고 아무도 불만을 갖지 않고요. 저도 제 몫을 다하려고 노력하게 돼요.” 

‘내 사랑 치유기’에는 베테랑 배우들이 즐비하다. 소유진 연정훈을 비롯해 반효정, 길용우, 정애리, 김창완, 박준금, 황영희 등 중년 배우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힘을 얻는다. 

“매 순간 긴장하는데 그 긴장을 풀어줘 너무 감사해요. 안 떠는 척을 해봤자 선생님들에게 보이기 때문에 긴장된다고 솔직하게 얘기하거든요. 괜찮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제게는 촬영 현장이 드라마 속의 드라마에요. 삶 속의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따뜻한 분들이 많구나 느끼고 배워나가고 있어요. 선배들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며 위안해주는데, 작품은 혼자 만들어가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껴요. 

선생님들은 짧아도 뼈를 때리는 한마디를 해줘요. 황영희, 정애리 선배님 등이 한마디씩 던져주는 게 힘이 돼요. 김창완 선생님도 ‘멋있다 야’라고 해줘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잖아요. (연기 인생을) 다 겪어봤으니 그 한마디에서 진심이 드러나고 저도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돼요. 스태프들도 고생하는데 즐겁게 웃으면서 촬영 중이에요. 배우보다 먼저 오고 늦게 가는데 다들 힘든 티를 안 내요.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이도겸이 맡은 주철은 성실한 보안요원이다. 체대 입학 후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국가대표가 되려 했지만 병마가 찾아와 꿈을 포기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한수그룹의 보안요원으로 취직해 새 삶을 시작했다. 입사한 뒤 활기차게 인사하는 모습으로 진유(연정훈 분)와 이유(강다현) 남매의 눈에 들었다. 이도겸은 아픔을 겪고 일어난 주철의 성장기를 들여다보며 캐릭터를 잡아나갔다. 

“처음에는 큰소리로 인사만 했는데 주철이란 캐릭터를 보면서 왜 큰소리로 인사를 하게 됐는지 집중했어요. 감독님이 얘기하길, 주철은 회사에 잘 보이고 싶은 마음 같은 건 없어요. 4년간의 투병을 딛고 일어났고 못 걸을 줄 알았는데 걷게 됐잖아요. 취직도 안 되다 합격해 가장 노릇을 하게 됐고요. 그의 삶 속에선 기적이에요. 그런 만큼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는 게 행복해 큰소리로 씩씩하게 인사하는 거더라고요. 긍정적인 인물이어서 악의 없이 큰소리로 인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을 들었어요.

태권도를 할 줄 아는 친구여서 울림통을 챙겨야 할 것 같았어요. 약하게 지르면 전달이 안 되니 큰소리로 하게 됐죠. 저는 소리의 크기보다 마음의 크기가 중요하다고 봤어요. 긍정적인 마음이 크다 보니 소리도 커지는 것 같아요. 나름대로 분석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유와 주철의 러브라인은 '내 사랑 치유기'를 보는 재미 중에 하나다. 이도겸은 상대역 강다현과 함께 드라마의 상큼한 매력을 담당하고 있다. 치우(소유진)와 진유가 서로를 위로해주고 보듬어주는 관계라면 주철과 한수그룹 외동딸 이유는 설레는 러브라인을 그린다. 2살 어린 강다현과는 유일하게 말을 놓으며 친하게 지낸단다. 

“오디션 때 이유 역을 맡은 다현이를 처음 봤어요. (감독님이) 만나자 마자 서로 마주보라고 하더라고요. 연기로 대해야하는데 숫기가 없고 낯을 가려서 부끄러웠어요. 웃음이 터졌죠. 다현이는 똑바로 바라보는데 저는 눈을 제대로 못 마주쳤어요. 그런 모습에 감독, 작가님이 미소를 지어주더라고요. 저를 주철이로 봐주신 것 같아요. 

다현이와는 유일하게 현장에서 말을 놓는 사이예요. 원래는 말을 잘 못 놓는데 나부터 편해야겠다 싶어 말을 놓게 됐어요. 스태프들이 지나가는 농담으로 너무 친해지면 안 된다고 해요. 드라마에서는 조금은 어색한 기류가 흘러야 하거든요. 요즘은 서로 극에 집중하도록 잠깐 멀리하고 있어요. (웃음) 주철과 이유는 결핍에 의한 사랑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참사랑을 표현할 것 같아요. 그래서 중요한 커플이에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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